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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 득점왕 허율, 발 빠른 193cm 골잡이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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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1  15: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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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U-18 챔피언십 득점왕 허율.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7골 넣은 광주 U-18 공격수
“펠리페 움직임 보고 배운다”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다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죠.”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이 광주FC 유스 금호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매탄고)을 꺾은 광주는 이 대회 첫 우승이자 4년 연속 전국대회 제패로 축구명문 자부심을 확인했다. 총 7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끈 허율(18)은 득점왕 등극의 공을 주변으로 돌렸다.

허율은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FC안양(안양공고)과 A조리그 1차전(8-0)에서 2골을 넣으며 출발했다. 서울이랜드와 2차전(3-0)도 두 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에서도 뜨거웠다. 경남FC(진주고)와 16강전(2-1)에서 1골, 포항 스틸러스(포항제철고)와 준결승전(2-1)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 허율(맨 오른쪽)이 포항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특히 ‘홈팀’ 포철고전 결승골이 인상적이었다. 엄지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허율은 빠른 발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다.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았고 코너킥 지점 근처에서 과감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각지역에서 때린 절묘한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얼어붙었고 광주 벤치와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4강전을 마치고 “스틸야드서 뛰는 건 처음”이라며 설렌 표정을 지은 허율이었으나 이날 결승전에선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팀이 주도권을 뺏긴 상황에서 공격수로 능력을 뽐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광주는 골키퍼 신송훈의 선방쇼에 힘입어 전·후반과 연장까지 100분을 0-0으로 버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허율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만 18세 허율은 신장이 193cm다. 장신 선수는 상대적으로 둔하고 느린 경우가 많다. 허율은 다르다. 100미터를 12초대 초반에 끊는 그는 지난해까지 측면 공격수로 뛸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 기술력도 갖췄다. 최수용 금호고 감독은 “발재간이 좋다. 개인능력이 수준급”이라고 제자를 칭찬했다.

   
▲ 광주 U-18 허율이 수원과 결승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배경이 있다.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은 허율은 광주 월곡초 3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또래와 비교해 키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북성중 2학년 때 두 달 만에 12cm가 자랐다. 허율은 “그 전에는 발기술을 살리는 플레이와 훈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현 U-18 대표팀 선수로, 2년 뒤 U-20 월드컵을 노리는 허율은 평소 광주 성인팀 스트라이커 펠리페(브라질)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한다. 허율과 키가 똑같은 펠리페는 K리그2 1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허율은 “광주FC 홈경기를 거의 대부분 ‘직관’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했다, 

1994년부터 금호고를 이끈 최 감독은 “율이를 보면 과천고 시절 김신욱이 생각난다. 고교생 신욱이와 비교했을 때 기술은 율이가 더 낫다”면서도 “헤딩과 근력은 율이가 많이 부족하다. 프로에서도 성공하려면 힘을 더 키워야 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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