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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스 16세 이태민 “1년 만의 스틸야드, 이번엔 웃는다”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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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0  08: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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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U-18 개성고 신입생 이태민.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 U-17 챔피언십 득점왕 유력한 공격수
전남과 결승전... 지난해 준우승 아픔 날릴까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부산 아이파크 18세 이하(U-18) 팀 개성고 스트라이커 이태민(16)의 발끝이 뜨겁다. K리그 U-17 챔피언십 6경기 10골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태민이 해트트릭을 작렬한 부산이 19일 포항 양덕2구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충남기계공고)과 4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부산은 20일 오후 6시 스틸야드에서 전남 드래곤즈(광양제철고)를 상대로 정상 등극을 노린다. 부산은 2016년 U-18 대회는 우승했지만 U-17 대회는 지난해까지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신입생 이태민은 이번 대회 U-18과 U-17을 오가며 형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지난 15일 U-17 전북 현대(전주영생고)를 상대로 4골 등 조별리그 5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이날 대전과 준결승전도 전반 20분, 후반 2분과 19분 연속골로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조덕제 부산 성인팀 감독과 안기헌 사장이 보는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박형주 개성고 감독은 “태민이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플레이 스타일이 독특하다. 순간적인 스피드 변화, 생소한 스텝으로 상대 수비진을 요리한다. 장차 국가대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제자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지도자 입장에서 행복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 이태민(왼쪽 2번째)이 대전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이태민은 태권도 선수 출신 아버지와 달리기를 잘하는 어머니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았다. 기성용의 모교 순천중앙초에서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포항 스틸러스 U-15 포항제철중으로 진학했다. 중학 졸업반이던 지난해 포철중 주축 공격수로 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 무대를 누볐으나 FC서울(오산중)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뒤 포철고 진학이 무산되며 개성고에서 새출발을 했다. 만 16세 나이로 벌써 프로 2군 R리그도 뛰며 부산의 미래로 각광 받고 있다. 부산 관계자는 “고교 신입생이 R리그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박형주 감독도 “성인팀 조덕제 감독님이 태민이에게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부산은 이번 대회 결승전 상대 전남에 갚아야 할 게 있다. 지난 11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득점하지 못한 이태민은 “그때는 U-18과 U-17 대회를 병행하느라 우리팀 전력이 최상이 아니었다. 결승전은 다를 것이다. 우리가 전국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해 스틸야드 그라운드에 흩뿌린 눈물도 기쁨의 환희로 바꿔야 한다. 이태민은 “1년 만에 다시 스틸야드에서 뛴다. 모두가 주목하는 경기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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