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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오산고 장근희, 후방 지키는 ‘타이거 마스크’
합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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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5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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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는 장근희.

부상으로 안면보호대 차고 투혼 발휘
아버지도 수비수로 활약한 선수 출신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타이거 마스크네.”

“살맛나는 행복합천” 제55회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4일차 경기가 열린 14일.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 4구장에서 경기 오산고와 경남 창녕고의 경기를 보는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다. 2002년 월드컵 때 김태영이 쓴 것과 비슷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는 장근희(18·오산고)였다. 

190cm 장신 중앙 수비수 장근희는 이번 대회에 대비한 지난달 연습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3학년 졸업반인 그는 고교 시절 마지막 전국대회가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회복에 힘썼다.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도 장만했다.

장근희는 지난 12일 계명고와 12조리그 1차전(1-0)에서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약 10분을 뛰었다. 아직 선발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한 박현찬 감독의 배려였다. 장근희는 이날 창녕고전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오산고가 1-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치고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장근희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오프사이드를 유도했고, 헤딩도 거침없이 했다.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오산고는 후반 6분 이재현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챙긴 오산고는 16일 대구공고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 32강에 오를 수 있다.

   
▲ 오산고 중앙 수비수 장근희.

장근희는 “안면 보호대를 쓰면 시야가 좁아진다. 또 더운 날씨에 땀이 많이 차서 힘들다”면서도 “경기를 뛰고 팀에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박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근희가 출전 의지를 보였다”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근희는 축구선수 아버지 장영수 씨 덕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을 가지고 놀았다. 장근희는 “아버지가 공군팀에서 뛰면서 국가대표도 지냈다고 들었다”고 했다. 장근희는 시흥 신일초에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안산 부곡중을 거쳐 오산고로 진학했다.

주로 미드필더로 뛴 그는 고교 1학년 때 키가 7cm 더 크면서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장근희는 “아버지도 장신 센터백으로 뛰었는데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근희는 제공권과 힘이 좋은 든든한 수비수”라며 “다만 경기 중에 흥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점은 고쳐야 한다”고 했다.

장근희는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평소에 명상을 하면서 노력을 한다”고 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처럼 파워풀하고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수비수가 되고 싶다는 장근희는 “K리그 진출이 꿈이다. 어릴 때부터 응원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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