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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로 개인상 선정… 변화 선도하는 K리그 유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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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8  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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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이 또 한 번 새로운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까.

# 사례 1
한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우승팀 A선수가 수비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A선수는 미드필더다. 그 대회뿐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수비수로 뛴 적이 없다. 해당팀 감독도 “A선수는 수비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 사례 2
또 다른 전국대회 시상식. 우승팀 주장 B선수는 수비수로 활약하며 결정적 골까지 터트렸다.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이 유력해 보였지만 B선수는 아무런 개인상도 받지 못했다. 감독은 “B선수는 다른 전국대회에서 MVP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초·중·고·대학축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개인상 수상자를 대회 주최 측이 아닌 우승팀 혹은 준우승팀 지도자가 임의대로 뽑기 때문이다. 득점왕을 제외한 MVP, 우수선수상, 수비상, 공격상, GK상 등은 ‘정성평가’로 결정된다.

   
▲ 지난 2일 열린 K리그 U-15 챔피언십 광덕중-함창중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 3일 막을 내린 K리그 U-15 및 U-14 챔피언십은 달랐다. 우승팀을 가리지 않은 가운데 개인상에 ‘정량적’ 기준이 생겼다. 득점왕은 여타 대회와 같다. 대신 수비상과 GK상은 실점이 가장 적은 팀에서 출전 시간이 가장 긴 수비수와 골키퍼가 받는다고 규정을 만들었다. 출전 시간이 같은 선수가 생길 때만 해당팀 지도자가 한 명을 정한다. 

그 결과 이번 U-15 대회 6경기에서 2골만 내준 광덕중(광주 U-15) 주전 수문장 홍태영과 수비수 장준혁이 개인상을 받았다. U-14 대회는 5경기 1실점의 포항제철고(포항 U-15) 허힘찬과 이태양이 각각 GK상과 수비상을 받았다. 득점왕은 U-15 대회 조용재(전남 U-15 광양제철중·7골), U-14 대회 최우정(울산 U-15 현대중·4골)으로 정해졌다. 

개인상 정량평가는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상을 가능하게 한다. 팀 성과에 크게 공헌한 선수라면 개인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정성평가에서 종종 발생한 개인상 ‘나눠먹기’ ‘돌려막기’도 사라진다. 

2015년 고등부 U-18 대회로 출범한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혹서기에 선수들이 실력을 최대한 뽐낼 수 있도록 전 경기 킥오프를 야간(오후 6시 이후)으로 했고, 24시간 이상 휴식일을 보장했다. 이 규정이 그 뒤 다른 전국대회로도 퍼져나가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개인상 정량평가 역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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