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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가르치는 남궁도 “월드컵 감독 꿈꾸며 노력”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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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5  10: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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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도 성남 U-15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성남 U-12 거쳐 U-15 3년째 지휘
“어린 선수들 가르치며 나도 성장”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지금도 그라운드로 들어가 뛰고 싶다.”

어느덧 지도자로 5년째. 올림픽 대표 출신 선수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남궁도(37) 성남FC 15세 이하(U-15) 팀 감독이다. K리그 U-15 챔피언십 최종전이 열린 2일 포항 양덕구장에서 만난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보고 있으면 선수 때처럼 잔디 위를 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웃었다. 

남궁 감독은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4년 8월 아테네올림픽에 나섰고, 그해 11월 독일전(3-1)에서 A매치 데뷔를 한 뒤 총 8경기를 뛰었다. K리그에서도 2001년부터 전북 현대, 전남 드래곤즈, 광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 대전 시티즌, FC안양을 거치며 14시즌을 보냈다. 그동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FA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2014년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하고 이듬해 성남 U-12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화려한 선수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처음에는 선수 부모에게 사인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2016년 U-12 감독으로 승격했고 그해 9월 강등 위기의 성인팀으로 올라가 프로팀 코치로 생활했다. 

2017년 성남 U-15 지휘봉을 잡았다. 남궁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프로에서 다시 유소년으로 왔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차근차근 배우고 싶었다”고 했다. 초등학생과 2년, 중학생과 3년을 보내며 느낀 게 많다. 남궁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지내는 만큼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고 했다. 

   
▲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경기를 지켜보는 남궁도 성남 U-15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는 “특히 중학생 아이들은 대부분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심리 상태가 하루하루 급변한다. 웬만하면 훈련장에서 마음이 안정되도록 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아예 하루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휴가를 준다. 내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했다. 

유명 선수 출신 중 비교적 일찍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남궁 감독은 “처음엔 선수들과 눈높이가 달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생각대로 따라오지 못하니 답답했다”며 “이제는 다르다. 선수들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면서 기다린다.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중”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 성남 U-15는 6경기에서 4승(1무 1패)을 거뒀다. A조리그에서 오산중(FC서울, 4-2) 
유성중(대전 시티즌, 5-0) 율원중(대구FC, 1-0)을 눌렀고, 이날 광성중(인천 유나이티드)을 3-1로 완파했다. 남궁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라 3~4개월 간격으로 급성장을 한다. 이번 대회로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했다.

남궁 감독은 “4년 전 U-12 팀에서 지도한 첫 제자가 올해 U-18 풍생고로 진학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한 뒤 “지도자로 큰 꿈을 품고 있다. 초등, 중학에 이어 고교, 대학, 프로팀 감독으로 계단을 점점 밟고 올라가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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