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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U-15 ‘인싸’ 김영근, 애교 댄스 세리머니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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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3  0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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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U-15 분위기메이커 김영근.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분위기메이커
지난해 암투병 어머니께 바친 선물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이번 대회만 3골을 넣긴 했는데….”

성남FC 15세 이하(U-15) 팀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15)은 K리그 U-15 챔피언십 전 경기(5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남궁도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 중 하나로, 2일 포항 양덕3구장에서 열린 광성중(인천 유나이티드)과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도 기록한 김영근은 “오산중(FC서울)과 첫 경기(4-2)에도 자책골을 넣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성남은 5개 팀이 경쟁한 A조리그에서 매탄중(수원 삼성) 포항제철중(포항 스틸러스)과 나란히 3승 1무 1패를 올렸지만 해당 팀 간 득실차와 다득점에서 밀려 3위가 됐다. 이날 B조 3위이자 올시즌 전국소년체전 우승팀 광성중과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성남은 후반 14분 장하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3분 뒤 김영근이 추가골을 넣었다. 동료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재차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영근은 두 팔로 큰 하트를 만들어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여러 번 만들고 몸을 흔들며 ‘애교 댄스’를 췄다. 경기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남궁 감독은 “영근이는 우리팀 분위기메이커다. 요즘 말로는 ‘인싸’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 성남 선수단이 광성중전 승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근도 “원래 장난기가 많다. 애들이 잘 받아줘서 더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했다. 성남 성인팀 김정현이 롤모델이라는 그는 “포지션, 등번호도 같아서 ‘덕질(애정을 의미하는 신조어)’을 시작했다. SNS로 쪽지도 자주 보내면서 좋아하는 티를 많이 냈다. 감독님께서 다리를 놔줘서 김정현 형을 직접 만나 축구화 선물도 받았다”며 자랑했다.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인 김영근은 어머니 얘기를 하면서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지난해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했다. 원래 어머니껜 표현을 잘 못했는데 그 뒤로는 애교를 많이 부린다. 지금은 어머니가 병을 완전히 털었다. 이번 대회도 계속 응원을 받았다. 오늘 세리머니는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했다. 

김영근은 안양초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중앙 수비수로 뛰다 6학년 때 안산 이호초로 전학을 간 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남궁 감독은 “중원에서 상대 선수와 잘 싸워주는 선수”라며 김남일 신형민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수를 줄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졸업반 김영근은 성남 U-18 풍생고 진학이 확정됐다. 그는 “고교 졸업 후 곧장 성남 유니폼을 입는 게 꿈”이라며 “이번 대회 중 무릎을 다쳤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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