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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스타 고재현, 모교 대륜고 우승에 함박웃음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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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2  08: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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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대륜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고재현.

재학 중 최고 성적 8강에 그쳐
백록기 직전 후배들 찾아 응원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기운을 제대로 전달받았다. 22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한 대구 대륜고등학교 축구부 얘기다. 

대륜고가 백록기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달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울 경희고를 꺾었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1997년 7월 백록기 우승팀이자 그해 10월 전국체전 챔피언 대륜고는 그 뒤 무관의 세월을 보냈으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환호했다.

지난해까지 대륜고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 했다. 1998년 이후 전국대회 준우승만 6번. 최근 수년은 4강 벽을 넘기도 힘겨웠다. 국가대표 명맥도 끊겼다. 고 조진호 감독을 끝으로 A대표팀 선수를 내지 못했다. 이광선(경남FC) 박병현(대구FC) 등 프로 선수는 배출했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하진 않았다.

올해 확 달라졌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와 6월 문체부장관기에서 거푸 4강에 올랐다. 또 문체부장관기 기간 중 졸업생 고재현(대구FC)이 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모교를 빛냈다. 고재현은 U-20 월드컵을 마친 뒤 모교를 방문했고 ‘스타 선배’와 만남은 후배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 

   
▲ 백록기 우승을 차지한 대륜고.

전상식 감독을 보좌하며 우승에 힘을 보탠 정원진 코치는 “재현이가 학교를 찾은 게 백록기 준비를 앞둔 시점이었다. 같이 밥 먹고 공 차던 선배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것이 재학생 가슴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었다. U-20 월드컵 기운을 받고 전국대회 정상까지 달린 셈”이라고 했다.   

대륜고 졸업 후 곧장 K리그로 진출해 올해 프로 2년차를 맞은 고재현도 모교의 우승에 반색했다. 그는 “대륜고 선수로 뛸 때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 졸업할 때 마음이 무거웠다”며 “우승 소식을 듣고 곧장 은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죄송한 마음을 조금은 덜었다”고 했다. 

큰일을 해낸 후배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U-18 대표 여승윤 등 3학년 선수는 2년 전 신입생으로 졸업반 고재현과 한솥밥을 먹었다. 고재현은 “우리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선후배 사이가 가까운 편이다. 학창 시절 추억이 많다. 승윤이에게 곧 만나서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고재현은 “U-20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아쉽게 졌다. 하지만 대륜고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U-20 월드컵 기운을 받은 덕분이라고 했지만 말도 안된다.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잘한 것이다. 모두 이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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