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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전국제패 대륜고 “패배에서 배웠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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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1  15: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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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식 감독을 보좌하며 대륜고의 백록기 우승을 이끈 정원진 코치.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두 대회 연속 4강 뒤 백록기 정상
약점 보완하며 조금씩 더 강해져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4강 징크스’에 이어 오랜 세월 시달린 ‘결승 징크스’까지 날렸다. 대구 대륜고등학교 축구부는 지난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며 더 강해졌다.

7월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 대륜고가 백록기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이날 결승전에서 서울 경희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대륜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무려 22년 만으로, 1997년 7월 백록기와 그해 10월 전국체전이 마지막 환호였다. 선수들과 전상식 감독, 정원진 이선재 코치, 박상만 GK코치가 무관의 사슬을 끊었다. 

1973년 창단한 대륜고는 국가대표를 지낸 고 조진호 감독의 모교로 유명했다. 전국대회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97년 2관왕을 달성한 뒤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1998년과 2001년 백록기, 2004년과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2008년 전국체전, 2011년 백운기에서 2인자에 머물렀다. 

그 뒤로는 4강의 벽을 넘는 것도 힘겨웠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고재현(대구FC)이 졸업반이던 2017년도 최고 성적은 8강. 전 감독을 보좌하며 지난해부터 3학년 선수 지도에 전념한 정원진 코치는 “8강만 가면 승부차기에서 지는 경우가 잦았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시즌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 백록기 우승을 차지한 대륜고 선수단.

체력 훈련과 승부차기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올해 2월 문체부장관배(고성)와 6월 문체부장관기(김천)에서 연이어 4강에 오르며 벽을 깼다. 입상에 만족하기보다 왜 4강서 멈췄는지를 파고들었다. 정 코치는 “2월 준결승전은 인천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를 상대로 너무 덤벼들었고, 6월 준결승전은 경기 오산고를 맞아 느슨한 운영을 한 게 패인이었다”고 했다.  

이번 백록기에서 대륜고는 제주중앙고(2-1) 청룡축구클럽(3-0) 과천고(2-2 뒤 승부차기 7-6) 뉴양동FC(1-0)를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팀은 신평고. 앞선 두 대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고 전반전을 잘 버틴 뒤 후반전부터 템포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천금골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골키퍼 김태준의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박승묵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차기에서 김태준이 상대 키커의 슛을 막으며 마음의 짐을 내렸다. 지난 10개월 동안의 승부차기 연습이 빛을 발했다.

정 코치는 “올시즌 3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다. 코칭스태프, 선수가 똘똘 뭉쳐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박병현 고재현 예병원 송기웅(이상 대구FC) 등 졸업생 프로 선수도 자주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고마운 사람이 많다”고 공을 돌린 뒤 “올해도 주말리그 하반기부터 내년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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