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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 “후안무치 유벤투스, 한국 무시하는 행태”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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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1  13: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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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친선경기에서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팀K리그와 유벤투스 선수단.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항의서한에 ‘적반하장’ 답신 받아
“책임 있는 사과 다시 강력 촉구”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유벤투스의 후안무치에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책임 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발끈했다. 지난달 26일 방한 친선경기에서 큰 물의를 빚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구단이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이자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지각해 한 시간 가까이 경기를 미뤘고, 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최소 45분 출장시키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아 한국 축구팬의 공분을 샀다. 프로연맹은 29일 몰상식한 행태와 계약 위반에 항의하는 서한을 유벤투스 구단에 보냈다.

프로연맹은 31일 유벤투스의 답신을 받았다. 골자는 ▲유벤투스는 수많은 관중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 사유 때문이며 ▲호날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 했다는 내용이다. 유벤투스는 이어 프로연맹이 계약 위반으로 주장한 사안들은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답신에 대해 프로연맹은 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맹은 입장문에서 “유벤투스의 답신에는 호날두 불출장에 대한 사과나 설명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팬이 기대한 호날두의 출전은 121년 역사를 가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다”며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저버린 데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다”고 꼬집었다.

   
▲ K리그와 유벤투스 엠블럼 현수막이 걸린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연맹은 이어 유벤투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맹은 친선경기 주최사 더페스타(대표 로빈 장)와 계약을 앞두고 유벤투스 관계자가 연맹 사무실을 찾아 호날두 출전을 재확인했고 빡빡한 일정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장담했다고 밝혔다. 또 호날두가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면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고 벤치에 앉힌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프로연맹이 27일로 예정된 경기를 26일로 변경 요청했다는 유벤투스의 주장에도 “연맹은 당초부터 26일이 아니면 경기를 할 수 없다는 방침이었다. 27일에는 K리그2 경기가 있었기에 리그 일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친선경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26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은 유벤투스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로연맹은 유벤투스가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고 항변하지만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선수단 76명 전원의 입국심사는 총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주최사를 통해 6시 30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유벤투스가 호텔을 출발한 시점은 6시 15분이었으므로 교통체증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는 답신에서 이 경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구단 홈페이지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6000명 팬으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며 자화자찬하는 내용을 게시했다.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벌어진 지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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