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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 “유벤투스 몰상식, 세리에A와 AFC에 전해”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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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30  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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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각하고 경기시간 단축까지 요구 ‘황당’
주최사 더페스타에는 위약금 청구 진행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유벤투스의 몰상식을 이탈리아 리그 사무국도 알고 있으라는 의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호날두 사태’를 일으킨 유벤투스에 29일 항의 서한을 보내며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이를 전달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최소 45분 출전하기로 약속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하는 등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 30일 서울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이 여러 곳으로 서한을 보낸 배경을 전했다.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는 주최사 더페스타, 유벤투스 구단, 프로연맹이 사전 협의를 마친 뒤 지난 6월 19일 최종 결정됐다. 더페스타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고 축구 관련 사업 경험도 거의 없는 곳. 또 일정상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제대로 경기를 하고 관련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이었다. 

   
▲ 유벤투스 선수들이 방한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때 프로연맹은 유벤투스를 믿었다. 김 팀장은 “사전 조율 때 유벤투스 구단 마케팅 실무자가 직접 찾아왔다. 일정 문제를 얘기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고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해서 친선경기 참가를 결정했다. 주최사 규모가 작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세계적 명문 구단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이벤트 경기를 자주 했다.

그런 유벤투스가 한국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26일 오후 2시가 넘어서 입국한 선수단은 오후 3시로 예정된 사인회를 연기했고 메인 선수인 호날두가 불참했다. 경기 시작 시간도 지키지 못했다. 오후 8시 킥오프 예정이었으나 그 뒤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선수들이 몸풀기를 마치고 경기가 시작된 시간은 8시 57분으로, 거의 한 시간이나 늦어졌다. 그리고 호날두는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들어서지 않고 벤치에만 앉아 있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김 팀장은 “유벤투스 구단 고위 관계자가 ‘킥오프를 오후 9시로 늦춰 달라’ ‘경기시간을 전·후반 80분,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고 프로연맹 관계자에게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그러자 그쪽에서 ‘그러면 친선경기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협박에 가까운 요청이었지만 프로연맹은 이미 입장해서 기다리는 팬과 규정을 이유로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 방한 친선경기에 끝내 결장한 호날두. 사진은 세리에A 경기 모습. /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이날 브리핑에서 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장 계약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킨 김 팀장은 “유벤투스가 이번 방한 때 몰상식한 행동을 많이 했다. 킥오프 시간 변경 및 경기 시간 단축 요구는 이번 경기를 허가한 대한축구협회와 AFC에도 반하는 행위다. 세리에A 사무국도 유벤투스의 잘못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항의 서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프로연맹은 더페스타의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 청구도 앞두고 있다. 김 팀장은 “킥오프 시간 지연, 호날두의 경기 결장과 사인회 불참, 유벤투스 1군급 선수 출전 비율 위반 등이 문제가 됐다”고 했다. 또 그날 경기에서 문제가 된 사설도박 업체 광고에 관해서는 “더페스타가 후원사로 모집한 업체로 보이는데, 더페스타가 프로연맹과 사전 회의에서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페스타는 사태가 벌어진 뒤에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있다. 김 팀장은 “프로연맹은 이번 친선경기의 참가팀이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상처 받은 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판단해 항의 서한을 보냈고 미디어를 상대하며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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