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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사태’ 진실공방, 이제 공은 유벤투스로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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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7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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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 선수들이 팀 K리그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주최사 더페스타, 사과하며 경위 설명
사실이면 구단은 한국팬에 사죄해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호날두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친선경기를 주최한 에이전시가 사과문 겸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제 남은 건 유벤투스의 대응이다.

상처만 남긴 유벤투스 방한의 속사정이 밝혀지고 있다. 유벤투스의 한국행을 기획하고 진행한 에이전시 더페스타(대표 로빈 장)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27일 오후 보도자료로 언론사에 전달했다.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입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렀고 27일 새벽 출국했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경기 출전을 하지 않으며 논란이 일었다.

가장 큰 쟁점은 ‘호날두 최소 45분 출전’의 사실 여부였다. 당초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 이상을 뛰는 것으로 유벤투스와 계약을 했다고 홍보했다.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40만원에 달하는 최고가 티켓을 포함한 입장권 6만 5000여 장이 매진됐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가 단 1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으면서 출전 조항이 없었거나 있더라도 예외 조항에서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더페스타는 계약서 문구를 공개하며 호날두가 45분 이상을 뛴다는 내용은 정확하게 명시돼 있으며 예외 조항은 본 경기를 앞둔 워밍업이나 본 경기 도중 부상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호날두는 사전 몸풀기 시간에 그라운드에 등장하지 않았고 경기 내내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았고 사실상 경기 전날 밤 결장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더페스타는 ‘경기에 앞서 유벤투스로부터 호날두가 뛰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킥오프 직전 유벤투스가 전달한 출전 선수 명단에도 호날두가 포함됐다’며 증거 사진도 전했다.  

   
▲ 친선경기를 위해 입장하는 유벤투스와 팀 K리그 선수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더페스타는 최소 45분을 출전하려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호날두가 보이지 않자 유벤투스 관계자에게 수차례 출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페스타의 거듭된 항의에 유벤투스 관계자는 ‘출전 조항을 감독, 선수도 안다. 하지만 선수가 피곤해서 뛸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고 그 뒤로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촉박한 일정도 문제가 됐다.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아 채 12시간도 머물지 않았다. 예정된 이벤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사인회는 메인 호날두가 불참했고, 선수단 지각으로 경기도 57분이나 늦게 열렸다. 피로를 유발하는 일정으로 호날두가 화가 나서 사인회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더페스타는 이번 방한 일정은 유벤투스도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쪽에서 사인회도, 경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하나 예정대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

더페스타는 ‘주최사로서 유벤투스의 계약 불이행을 대비하지 못했다.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모인 팬들에게 사죄드린다’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유벤투스에 강력하게 항의를 할 것이며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다소 늦었지만 더페스타는 고개를 숙이며 사태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제 유벤투스가 해명해야 한다. 유벤투스는 누구도 한국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유감을 표현하지 않았다. 더페스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유벤투스는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 위약금이 전부가 아니다. 무엇보다 최대 피해자인 팬을 향한 사죄와 보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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