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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K리거, 숫자 늘고 포지션 다양해진 이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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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4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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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타가트.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호주 출신 K리거가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포지션도 다양해졌다. 올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타가트가 득점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달 추가등록기간에 측면 수비수 데이비슨(울산), 수비형 미드필더 마하지(인천), 중앙 미드필더 안토니스(수원)가 연이어 한국 땅을 밟았다. 달라진 현상의 배경은 무엇일까.

▲ 수준 높은 K리그, ‘사커루’ 발판 역할
호주 선수가 한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건 K리그가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 2009년. 성남 센터백 사샤가 ‘코리안 드림’의 첫 페이지를 썼다. 2009년 K리그 준우승, 이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끄는 등 4년 간 성남에서 뛰는 사이 호주 국가대표로 발돋움했다. 

윌킨슨(2012~2015년 전북)과 매튜(2017~2018년 수원)도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사커루(호주 국가대표팀 애칭)’ 일원이 돼 각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에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5월 타가트가 약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K리그가 호주 선수에게 기회의 땅이 된 셈이다.

▲ 자국리그보다 더 많은 연봉 가능
호주 A리그는 ‘샐러리캡’ 제도가 있다. 팀당 선수 총 연봉이 일정 금액을 넘지 못한다. 연차를 쌓고 성과를 내도 기대만큼 연봉을 받기 어렵다. 해외, 주로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다른 아시아국보다 치안, 환경 등 여러 면에서 비교 우위인 일본 J리그와 한국 K리그 진출이 가장 좋은 선택지다.  

   
▲ 2015년 전북 윌킨슨(오른쪽)이 성남 황의조를 막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사샤(카타르 움살랄) 매튜(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처럼 K리그를 거쳐 중동팀으로 이적하며 연봉을 더 높일 기회도 있다. K리그 구단도 점차 호주 선수를 찾는다. 에이전트인 박성찬 S&B컴퍼니 축구팀장은 “예전에는 많은 구단이 브라질 출신 선수를 원했다. 그런데 점점 브라질 선수 몸값이 올라가며 호주 출신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 타가트 성공 사례… 센터백 영입 일변도에 변화
다만 올해 전까지 K리그에서 성공한 호주 선수는 대부분 중앙 수비수였다. 사샤, 윌킨슨, 매튜는 물론 루크(2011~2014년 경남), 코니(2011~2014년 전남), 보스나(2012~2013년 수원), 레이어(2016~2018년 수원FC)가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제주 알렉스는 올해로 6시즌째 K리그에서 중앙 수비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이먼(2012년 전남) 번즈(2012년 인천) 등 공격수와 맥카이(2012년 부산) 페트라토스(2017년 울산) 등 미드필더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시즌 타가트가 새 바람을 일으켰다. 12골(1도움)을 터트리며 호주인으로는 첫 K리그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호주 선수는 센터백이 아니면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박성찬 팀장은 “앞으로 K리그를 찾는 호주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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