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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빠지니… 맥빠진 포항팬, 관중 빠진 스틸야드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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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2  1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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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선수들이 인천전 패배 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간판선수 이적 후 안방경기 썰렁
계속된 스타 유출에 돌아선 팬심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썰렁한 스틸야드에서 꼴찌팀에 덜미를 잡혔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일 안방에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최근 10경기 1승 4무 5패. 이 기간 득점은 9골에 그쳤고 실점은 16골이나 된다. 4월 말 김기동 감독 부임 후 4연승을 달린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인천전이 열리기 사흘 전 포항은 간판스타 김승대(28)를 전북 현대로 이적시켰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 출신 김승대는 포항이 낳고 기른 국가대표 공격수. 2013년 프로에 데뷔해 2016년부터 1년 반 동안 옌볜(중국)에서 지낸 시기를 빼면 포항에서만 뛰었다. 올시즌 20경기 3골 7도움 포함 K리그 통산 154경기 34골 31도움을 기록했다. 

포항 구단 입장에서 김승대의 이적은 불가피했다. 올시즌 종료 후 김승대와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이번이 아니면 포항은 이적료를 벌 수 없었다. 당초 올시즌이 끝나고 해외 리그 도전을 계획한 김승대도 포항에 이적료를 안기려 전북행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은 김승대를 보내며 약 12억 원을 벌었다. 

   
▲ 전북으로 이적한 김승대(오른쪽 2번째)가 서울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러나 포항 팬에겐 억만금보다 중요한 선수가 김승대였다. 이처럼 에이스가 팀을 떠나는 게 거의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도 했다. 2010년대에만 신형민 손준호(이상 전북 현대) 이명주(아산 무궁화) 신진호(울산 현대) 최효진(전남 드래곤즈) 신화용(전 수원 삼성) 황진성(전 강원FC) 등이 정든 팀과 이별했다. 

김승대를 보내고 처음 맞이한 홈경기. 종전 올시즌 포항 주말경기 평균 관중은 1만 1030명이었지만 이날 인천전은 2486명으로 급감했다. 비가 내린 날씨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감소 폭이 너무 컸다. 주중 경기를 합쳐 포항이 2500명도 모으지 못한 건 2017년 10월 인천전(2437명) 이후 처음. 그땐 스플릿라운드 그룹B에서 사실상 최종 순위가 다 정해진 상황이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김승대는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2만 8518명 관중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을씨년스러운 포항의 분위기와 극명하게 대비됐다. 지난 주말 FC안양(4057명) 아산(3185명) 안산 그리너스(3006명) 등 K리그2 구단도 포항보다 많은 관중을 모았다. 

한 축구 관계자는 “인천전 관중 수는 포항 구단을 향한 팬들의 메시지”라고 했다. 그리고 한 포항 팬은 “매년 선수가 떠나는 상황이 반복돼 팬으로서 회의감을 느낀다. 유스팀 출신 신예가 좋은 활약을 펼쳐도 언제 다른 팀으로 팔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조했다. 포항의 다음 홈경기(8월 11일) 상대가 마침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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