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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이어 감독으로… 호남대 ‘전성기’ 연 김강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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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0  0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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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강선 호남대 감독이 1~2학년 연맹전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팀 사상 첫 2년 연속 전국제패 지휘
8월 추계연맹전서 ‘최초 2관왕’ 도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태백에서 늘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

광주 호남대학교 축구부가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7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1~2학년 대학연맹전 결승전에서 단국대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팀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 지난해 8월 추계연맹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장소에서 또 한 번 헹가래를 받은 김강선(40) 호남대 감독은 태백이 ‘약속의 땅’이 됐다며 웃었다. 

1982년 창단한 호남대는 지금까지 8차례 전국대회 우승 기록이 있다. 그 사이 황지수(전 포항) 문민귀(전 제주) 박종진(전 대구) 염기훈(수원) 등 이름난 K리거를 배출했다. 김 감독도 호남대를 졸업하고 2002년 전남에 입단했다. 그러나 피로골절 등 부상으로 3년 간 K리그 6경기 출전 기록을 남기고 일찍 축구화를 벗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자타공인 호남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선수에 이어 지도자로 최고 전성기를 열었다. 대학 2학년이던 1999년 주전 수비수로 추계연맹전, 2년 뒤 춘계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코치로 1~2학년 춘계대회 우승에 일조했고 2017년 감독 승격 후 지난해와 올해 전국 제패를 지휘했다. 호남대가 우승한 8차례 대회 중 5번이나 이름을 새겼다. 

   
▲ 호남대 선수들이 1~2학년 연맹전 우승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쉽지 않은 일이다. 지방대라 더 그렇다. 청소년 대표급 선수는 대부분 수도권 대학을 선호한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가 모이지만 떠날 때는 프로팀의 인정을 받는다. 지난해 추계연맹전 우승 멤버 한석희(수원) 이지승(울산) 이제호(인천) 신동석(성남) 박민서(아산) 조건규(부천) 신창렬(부산)이 K리거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많은 선수가 빛났다. 주장이자 수비수 김성태가 최우수선수상(MVP), 수비형 미드필더 권우조가 수비상, 수문장 박희근이 GK상을 수상했다. 개인상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4골 2도움을 올린 공격형 미드필더 이천지, 결승전에서만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공격수 김현성도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올해 U리그, FA컵, 전국대회 등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승부차기를 3번이나 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제자이자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선수단은 17일 밤 소고기 회식으로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호남대는 다음달 12일 태백서 개막하는 추계연맹전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역대 처음으로 전국대회 2관왕이 된다. 김 감독은 “충분히 체력을 회복하고 이달 말부터 추계연맹전 준비에 들어간다. 태백의 좋은 기운을 또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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