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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 팬 위해” 진통제 주사까지 맞고 뛴 수원 최성근
수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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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8  13: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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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투혼 불태운 임시 주장
“팬들 웃도록 더 노력” 다짐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염)기훈이형까지 빠진 상황이라….”

수원 삼성이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7일 안방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K리그1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서 탈출했다. 9위에서 7위로 뛰어오르며 6강 진입 희망을 키웠다. 부상에도 진통제 주사를 맞고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태운 최성근(28)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쉴 수 없었다고 했다.

수원 부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성근은 올해 왼쪽 발바닥과 뒤꿈치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소임을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올시즌 수원은 최성근이 결장한 K리그 4경기(1무 3패)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반면 최성근이 풀타임을 소화했을 땐 5승 5무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데얀, 사리치, 전세진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성근도 지난 3일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FA컵 8강전을 앞두고 몸을 풀다 왼발 통증이 심해져 경기를 뛰지 못했다. 수원은 실업팀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지만 답답한 내용 때문에 홈팬의 야유를 받았다. 또 주장 염기훈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 수원 부주장 최성근.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최성근은 이날 제주전 출전을 위해 진통제를 먹고 주사까지 맞았다. 염기훈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했다.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완성했다. 제주가 공세를 펼친 후반전은 든든한 수비로 공헌했다. 그렇게 풀타임 소화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최성근은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서 통증이 덜했다. 경기 전 동료들에게 서로 도우면서 뛰자고 주문했다”며 “선수 사이 간격을 좁히면서 수비가 끈끈해졌다. 오늘도 졌으면 팀 사정이 더 어려워질 뻔했는데 고비를 넘긴 것 같다. 내용면에서는 더 보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5월 29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최성근은 이날 2호골을 넣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코너킥 직전 상황에서 제주 수비수 알렉스가 공에 맞아서 치료를 받느라 그라운드 밖에 있었다. 수적으로 우위라 공격에 가담한 건데 운 좋게 골을 넣었다. (홍)철이형 크로스가 워낙 좋았다”고 했다.

   
▲ 수원 최성근(가운데)이 제주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이날 수원 서포터스는 후반전을 앞두고 투자에 인색한 구단을 비판하는 내용의 걸개를 보였다. 최성근은 “마음이 아팠다. 선수들도 그동안 팬에게 보여준 게 없다. 경기 내용도 안 좋았고, 순위도 낮았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팬이 웃을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3번째로 그라운드에서 캡틴 역할을 맡은 최성근은 “수원의 주장으로 뛴다는 건 영광이다.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팀이 어려울 때 희생하는 게 중요하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오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또 주장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그는 “빨리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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