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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고 GK 권재범, 선방 비결은 줄넘기 ‘쌩쌩이’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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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5  1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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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고 수문장 권재범.

8년 만의 전국체전 이끈 장신 수문장
꾸준한 개인 운동으로 순발력도 키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지난번 결승전의 아쉬움을 털었습니다.”

경희고등학교 축구부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나선다. 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예선 결승전에서 숭실고를 1-0으로 눌렀다. 전경진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3차례 결정적 선방으로 승리를 지킨 장신(192cm) 수문장 권재범(18)은 약 한 달 전 전국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고 밝혔다. 

이승근 감독이 이끄는 경희고는 지난달 12일 무학기 결승전에서 태성FC 18세 이하(U-18) 팀에 0-1로 졌다. 그날 골문을 지킨 권재범은 “내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남은 대회에서 확실한 선방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일찍 기회가 왔다.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성적을 따져 상위 16개 팀이 전국체전 서울예선 출전 기회를 얻었고 경희고도 포함됐다. 경희고는 1회전에서 권재범의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언남고(2-2 뒤 PK 4-2)를 넘었고 한양공고(2-0) 중경고(2-1)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후의 결전 상대는 4강에서 프로 산하 오산고(FC서울 U-18)를 꺾은 숭실고.

권재범은 전반 상대의 중거리슛을 안정적으로 막았다. 경희고는 후반 12분 역습 찬스에서 2학년 전경진의 오른발 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 뒤 숭실고가 공격을 퍼부었다. 권재범은 후반 중반 상대의 결정적 슛을 연이어 걷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슛을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보통 키가 큰 골키퍼는 순발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권재범은 개인 훈련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그는 “올해부터 순발력을 키우려 줄넘기를 꾸준히 했다. 하루 30~40분 ‘쌩쌩이(2회 줄넘기)’를 500개씩 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권재범은 의정부 회룡초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6학년 때부터 골키퍼를 맡았다. 그 뒤 서울 신천중을 거쳐 경신고로 진학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경희고로 전학을 왔다. 새 팀에서 곧바로 주전 장갑을 차지하며 백록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승근 감독은 “신체 조건이 탁월하다. 훗날 국가대표로 활약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권재범은 “초등 6학년 때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꿨을 때는 주목 받는 자리가 아니라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느낀다. 브라질 국가대표 알리송 베커(리버풀) 같은 골키퍼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행을 노리는 그는 “남은 시즌이 중요하다. 10월 전국체전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경희고는 8년 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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