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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정정용호 선수들, 단톡방서 여전히 ‘원팀’
수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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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5  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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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U-20 선수들. 왼쪽부터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황태현 엄원상.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 복귀 첫 경기서 팀 승리 일조
엄원상 “서로 별명 부르며 장난도 쳐”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역시 우리는 ‘원 팀(One team)’이란 걸 실감했죠.”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기운을 K리그로 옮겨왔다. 정정용호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전했다. 조영욱(FC서울) 오세훈(아산 무궁화) 이광연(강원FC)에 이어 엄원상(20·광주FC)이 복귀 후 첫 경기에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수원FC전(2-0)을 마친 직후 엄원상은 “U-20 단체 채팅방 멤버들이 벌써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웃었다.

이날 엄원상은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00m를 11초대에 끊는 빠른 발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도 도왔다. 엄원상이 헤딩 경합으로 따낸 공을 득점 선두 펠리페가 낚아채 13호 골로 연결했다. 펠리페가 공을 3차례 넘게 건드리면서 엄원상의 어시스트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엄원상은 수비 상황에서도 몸을 날려 크로스를 막았다.

광주는 개막 16경기 무패(10승 6무)로 선두를 지켰다. 박진섭 감독은 “스피드 있는 선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원상이를 투입했는데 잘해줬다”고 했다. 엄원상은 “팀이 잘나가는데 괜히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추가골이 어시스트가 되진 않았지만 아쉽지는 않다. 그 순간에는 오로지 펠리페가 꼭 득점하기만을 바랐다”고 했다.

   
▲ 광주 엄원상(가운데)이 수원FC전에서 공을 지키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U-20 멤버들이 소속팀에서도 ‘승리 요정’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조영욱의 서울과 오세훈의 아산이 각각 대구FC(2-1)와 대전 시티즌(1-0)을 꺾었다. 23일에는 이광연이 프로 데뷔한 강원이 포항 스틸러스전(5-4)에서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U-20 월드컵 때부터 소통의 장이 된 단체 채팅방에서도 화제가 됐다. 엄원상은 “우리 빛광연 4골 먹어서 어쩌냐고 하면서 서로 장난을 쳤다”고 전했다.

정정용호 친구들은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 이집트 국가대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 ‘엄살라’가 된 엄원상은 “단톡방에서 빛광연, 쿤 등 서로를 이름 대신 별명으로 불러서 더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쿤’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시터 시티)의 애칭으로, 아게로가 롤모델인 조영욱의 별명이 됐다.

엄원상은 광주 선수단에서도 스타가 됐다. 지난 19일 청와대 만찬에 초대 받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식사를 한 그는 “형들이 청와대도 다녀오고 연예인 다 됐다고 놀린다”며 “잘해주는 코칭스태프, 동료에게 공격 포인트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신인 엄원상은 이날 수원FC전까지 K리그 5경기에 나섰으나 아직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엄원상은 “U-20 월드컵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못 올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전 세계 선수들과 붙으며 발견한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파워와 볼키핑 능력을 키우고 장점인 스피드를 극대화 하겠다. 하루 빨리 데뷔골과 도움을 올려 짐을 내려놓고 광주 승격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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