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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말론, ‘U-20 월드컵 멀티골’ 능력 뽐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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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5  0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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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이랜드전에 나선 부천 말론(왼쪽). /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서울이랜드전 멋진 터닝슛으로 2호골
8년 전 국제무대 활약한 유망주 출신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작렬한 8년 전을 보는 듯했다. 부천FC1995 말론(28·에콰도르)이 멋진 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송선호 감독이 이끄는 부천이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2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6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를 3-2로 눌렀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끊은 7위 부천(승점 20)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현재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는 승점 24점인 아산 무궁화다. 특히 부천은 그동안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공격수 말론의 첫 필드골이 나와 이날 승리가 더 뜻깊었다.

말론은 남미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2011년 U-20 월드컵에 나섰다. 올해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그 대회. 한국은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누르고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8년 전 말론은 등번호 9번을 달고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슛,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슛으로 거푸 골망을 흔들었다(당시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vCuTVBW7Rc8). 호주와 1차전(1-1)에서는 현재 전북 현대 소속 이비니와 맞붙기도 했다. 

   
▲ 부천 홈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말론(가운데). /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 뒤 말론은 A대표팀에도 발탁됐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프로 선수로는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아로우카(포르투갈)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에, 몬테레이(멕시코) 선수로 클럽 월드컵에 나섰다. 올시즌 부천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 아시아로 왔다.

부천의 해결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보다 적응이 더뎠다. 첫 10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7월 선수추가등록 기간에 교체돼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었다. 지난 16일 광주FC전(1-4)에서 페널티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서울이랜드전에서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부천은 전반 25분 임동혁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리고 후반 5분.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감각적 트래핑으로 공을 잡은 말론이 벼락 같은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출신 서울이랜드 수문장 김영광도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

K리그 첫 필드골이자 홈 데뷔골을 넣은 말론은 부천 서포터스석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허리를 굽히는 한국식 인사로 뒤늦은 신고식을 했다. 후반 15분 감한솔의 골로 한 발 더 달아난 부천은 그 뒤 2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후반 47분 교체돼 나온 말론은 그동안 믿음을 보내준 송 감독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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