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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으로 본 한국 여자축구의 민낯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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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3  1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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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민지가 12일 나이지리아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여자대표팀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8강 이상 성적을 노린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2일 나이지리아에 0-2로 졌다. 앞서 프랑스에 0-4로 완패한 터라 2연패다. 프랑스월드컵 A조 꼴찌다. 16강 진출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상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주도권은 잡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역습에 당해 골을 내줬다.

158cm 이민아가 몸싸움을 하다 뒹굴었다. 주장 조소현이 얼굴을 다치면서도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투혼이 골을 만들지는 못 했다. 경기 후 골키퍼 김민정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선배들이 부상으로 제외되거나 컨디션 난조로 못 나서는 상황에서 막내가 2경기에서 6골을 먹었다.

   
▲ 한국 선수들이 나이지리아에 진 뒤 낙담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2011년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여자선수는 초등학생부터 WK리그 선수까지 모두 1629명이다. 2018년에는 1539명이다. 선수뿐 아니라 전체 팀 수도 줄었다.

나이지리아전에 선발로 나선 장슬기와 이금민은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멤버다. 교체 투입된 여민지와 이소담도 함께 영광을 맛본 선수다. 특히 공격수 여민지는 그때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4골이나 넣었고 대회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넷 모두 8개 팀이 겨루는 WK리그에서 뛰고 있다. 선수들은 한국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 후 여자축구가 크게 발전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열악한 환경은 변한 게 없다. 저변이 오히려 좁아졌으니 경쟁을 통한 발전도 없다.

   
▲ WK리그 경기장. 텅 빈 관중석이 을씨년스럽다. / 사진출처=여자축구연맹 홈페이지

#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여자월드컵 유치에 나섰다. 이번 프랑스월드컵 바로 다음 대회다. 국제사회에서 호응을 받을만한 ‘남북 공동개최’라는 카드도 준비했다.

한국-나이지리아전에는 1만 1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양국 응원단도 있었지만 대부분 프랑스인이었다. 개최국 프랑스와의 1차전에는 4만 5000명이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월드컵이 특별한 이벤트이긴 해도 여자축구가 뿌리내린 나라가 아니라면 관중석을 못 채운다.

지난달 신세계그룹이 여자축구를 후원하기로 했다. 여자축구에 투자하려면 대표팀 강화도 중요하지만 저변 확대가 우선이다. 진정 여자축구 발전을 바란다면 겉치레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 월드컵 8강이든 대회 유치든 그 다음에 이야기하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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