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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9년 만에 다시 나이지리아를 제물로!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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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5: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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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2일 밤 프랑스월드컵 A조 2차전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난다. 9년 전처럼 아프리카 강호를 제물로 삼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월드컵 A조리그 2차전을 한다. 프랑스 남동부 그르노블에서 맞붙는 상대는 나이지리아. 한국은 1차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4로 무너졌고, 나이지리아도 노르웨이에 0-3으로 완패했다. 두 나라 모두 2차전에서 승점 3점을 따야 16강 희망을 밝힐 수 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14위, 나이지리아가 38위다. 양국은 A매치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청소년대표팀 상대 전적은 한국이 1승 3패로 열세다. 하지만 바로 그 1승이 한국 여자축구 역사에 진하게 새겨진 명승부였다. 2010년 9월 17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전이었다.

   
▲ 2010년 나이지리아와의 U-17 월드컵 8강전 연장전에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여민지(맨 오른쪽). /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분과 3분 잇달아 실점, 초반에 치명상을 입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이금민과 여민지의 골로 2-2를 만들었다. 다시 2-3으로 뒤진 뒤 후반 여민지가 동점골을 뽑았고 43분에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승리를 다 잡은 듯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해 4-4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지치지 않았다. 연장전에서 김아름과 여민지가 연속골을 넣어 6-4로 달아났고, 치열한 승부를 6-5로 마무리하며 환호했다.

최근 한국과 세네갈의 폴란드 U-20 남자 월드컵 8강전 못지않은 드라마였다. 최덕주 감독이 지휘한 한국 U-17 여자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에 4골을 퍼부은 여민지는 총 8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 장슬기가 지난 8일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슬기는 2010년 U-17 월드컵 우승 멤버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때 멤버 중 여민지 이금민(이상 FW) 이소담(MF) 장슬기 신담영(이상 DF)이 A대표로 성장해 지금 프랑스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있다. 당시 비록 지긴 했으나 한국 골문을 2차례나 뚫은 은고지 오코비(MF)와 최전방에서 활약한 프란치스카 오르데가(FW)도 현재 월드컵대표팀 주전이다.

12일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 골도 많이 넣어야 하는 한판이다. 9년 전과 같이 난타전이 될 공산이 크다. 장슬기는 월드컵 개막 전 인터뷰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의지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했다. 여민지는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 경기에서는 프랑스에 역부족이었다. 이제 윤덕여호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투혼을 불태우고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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