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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울 것 없다” 광명공고, 프로 산하 틈에서 살아남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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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0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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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장배 10강에 오른 광명공고.

대한축구협회장배 20팀 중 유일한 일반학교
전남 U-18 광양제철고 꺾고 조별리그 통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프로 산하팀 틈바구니에서 학원축구의 힘을 과시했다.

광명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가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4일 충북 제천 봉양건강캠프 A구장에서 열린 5조리그 최종전에서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U-18)를 2-1로 눌렀다. 광양제철고(2승 1패)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광명공고와 제주 유나이티드 U-18이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거뒀고, 골득실차에서 1골 앞선 광명공고가 2위를 차지하며 10강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 신동철(57) 감독이 이끄는 광명공고는 이번 대회 유일한 일반 학교팀. 나머지 19개 팀은 모두 K리그 구단 산하 학교팀 혹은 클럽이다. 당초 프로 산하팀만 모여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참가 신청 마지막 날 광명공고가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고교 전국대회 6개를 개최하면서 프로 산하팀은 대한축구협회장배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프로 산하팀과 일반 학교·클럽의 격차가 크다는 이유로 사실상 프로 산하팀을 따로 모이도록 한 것. 같은 규정을 내건 지난해 6월 고교선수권에도 일반 학교팀과 클럽은 아무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광명공고가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감독은 “우리가 기본 전력에서는 뒤지는 게 맞다. 그렇다고 싸움이 안될 정도는 아니다. 현대고(울산 현대)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등 우승 경험이 많은 몇몇 팀을 제외한 나머지는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참가 배경을 밝혔다.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3학년 선수가 1명뿐이라 2학년이 주축을 이룬 광명공고는 지난 1일 첫 경기에서 아산 무궁화에 1-2로 졌다. 잘 버티다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줬다. 2일 제주전은 0-0으로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광양제철고전에서 전반 31분과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넣은 임다훈의 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우리팀 플레이는 빠른 공수전환이 기본”이라며 “프로 산하팀이라고 두려워하고 피하면 배울 게 없다. 방법을 찾아내 부딪쳐야 한다. 일반 학교팀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일반 학교팀과 클럽에 자신감을 전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명공고는 6일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대전 시티즌)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신 감독은 “선수들 사기가 상당히 높다.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미드필더 주재현도 복귀한다”며 토너먼트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선수 시절 A매치 4경기, K리그 148경기에 나선 신 감독은 1998년부터 10년 간 강릉중앙고 전성시대를 지휘했다. 2007년 광명공고 창단 사령탑이 됐고 프로팀 전북 현대와 강원FC 스카우터를 지낸 뒤 지난해 다시 광명공고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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