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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투혼의 성지’서 4만 관중과도 싸워라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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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4  13: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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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파리에서 훈련 중인 여자대표팀.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8일 새벽 프랑스와 여자월드컵 첫판
우승후보 맞서 개최국 이점도 넘어야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1998년 6월 20일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 한국과 네덜란드의 프랑스월드컵 E조 2차전이 열렸다. 가까운 네덜란드에서 팬이 대거 몰려들었다. 경기장은 온통 오렌지색. 5만 5000여 관중 대부분이 네덜란드인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주눅 든 모습이 역력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다가 전반 37분 첫 골을 먹은 뒤 와르르 무너졌다. 0-5 참패.

21년 만에 프랑스에서 다시 월드컵이 열린다. 이번에는 여자월드컵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오는 8일 새벽 4시(한국시간) 개막전이자 A조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개최국 프랑스. 세계 랭킹 4위인 우승후보다. 2011년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15년에는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바로 앞선 2015년 대회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대회 마지막 상대를 이번 대회 첫 판에서 만난다.

첫 경기에서 강호와 붙어 걱정이 큰데 부담이 또 있다. 개최국 관중의 응원이다. 경기장인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의 4만 7000여 좌석을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프랑스인이 채운다. 한국 대표팀은 2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국제 경기 경험이 적다.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프랑스 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옷을 입고 곳곳에서 삼색 국기를 흔들며 경기 내내 함성을 지를 관중을 상대로도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 이민아 등 대표 선수들이 지난 2일 파리에 도착해 숙소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윤덕여호는 좋은 예방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 2017년 4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실점 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다. 4만 2000여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 맞서 거둔 결실이다. 이날 북한에 지지 않아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고 결국 이번 프랑스월드컵 티켓까지 땄다. 선수 모두가 이때 사면초가 위기를 돌파한 경험을 소중히 간직했다.

선수들은 프랑스의 강한 전력과 홈 이점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월드컵에 2회 연속 출전하는 주장 조소현(31·웨스트햄)은 “어떤 팀이든 첫 경기는 어렵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이영주(27·인천현대제철)는 “많은 사람이 우리가 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 예상을 깨 버리고 역사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젊은 공격수 이금민(25·경주한국수력원자력)도 “예측할 수 없는 게 축구다. 준비한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한다면 최고 성적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윤덕여호는 스웨덴을 거쳐 2일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은 한국축구의 투혼이 새겨진 곳이기도 하다. 21년 전 네덜란드에 수모를 당한 남자대표팀은 닷새 뒤 이곳에서 벨기에와 1-1로 비겼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뛴 이임생 등 모든 태극전사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여자대표팀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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