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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 돋보인 이광연, 흔들린 정정용호 구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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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9  06: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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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20 대표팀 주전 수문장 이광연.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남아공전 유효슈팅 6개 막아내
운명의 아르헨전도 장점 살릴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수문장 이광연(20·강원FC)이 정정용호를 구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눌렀다. 후반 23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헤딩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한국은 1승 1패로 F조리그 2위에 올랐다.

이광연은 월드컵 예선을 겸한 지난해 아시아 U-19 챔피언십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개막 직전까지 동료 골키퍼 박지민(수원 삼성) 최민수(함부르크)와 경쟁을 했다. 184cm로, 셋 중 키는 가장 작지만 뛰어난 순발력으로 단점을 덮었다. 최민수도 “광연이 형은 빠르고, 무게 중심도 낮다”고 했다. 치열한 내부 경쟁 끝에 이광연은 당당하게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난 25일 포르투갈과 1차전(0-1)에서 실점은 했지만 선방도 있었다. 이날 남아공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15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시페슬 음키제를 수비수들이 놓쳤다. 결정적 헤딩슛을 이광연이 막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날 결과를 알린 홈페이지 기사에서 이 장면을 언급하며 골키퍼의 선방을 칭찬했다.

6분 뒤에도 이광연은 상대 두 차례 슛을 연이어 막았다. 전반 막판에도 제임스 몬야네의 슛과 상대의 크로스를 저지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정정용호가 전반전 수문장의 선방쇼 덕에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주도권을 가져왔고 수비수 김현우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 남아공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 헤딩슛을 막은 이광연.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리가 절실한 남아공이 막판 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을 얻었다. 이날 세트피스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인 한국 선수들이 또 한 번 상대 선수를 놓쳤다. 말레보고 모디세가 헤딩슛을 했다. 이광연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날 남아공의 유효슛 6개(전체 슛 11개)를 모두 방어한 이광연이지만 실수도 있었다. 전반 막판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상대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했다. 남아공 선수의 헤딩슛이 골문 밖으로 향한 것이 다행이었다. 다시는 나와선 안 될 장면이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와 운명의 최종전을 한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2연승으로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아르헨티나지만 조 1위 16강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한국은 수비진, 특히 골키퍼 이광연의 활약이 중요하다. 

U-20 월드컵은 와일드카드가 있다. 각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은 16강에 갈 수 있다. 조별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상황을 봐야하지만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비기면 와일드카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점만 하지 않으면 16강에 갈 수 있다는 의미. 또 한 번의 무실점 경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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