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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 동기’ 임형준, 역경에도 포기 않은 이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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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8  12: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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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대 공격수, 고교 시절 무릎 부상 좌절
눈물로 격려한 부모 떠올리며 다시 도전
동국대전 득점 후 관중석 하트 세리머니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부모님의 눈물을 보고 다시 마음을 잡았죠.”

대학축구 U리그 4권역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2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 KC대가 동국대를 5-2로 대파했다. 공격수 임형준(22)이 선제골로 분위기를 띄웠고 오혜성(2골), 이우석, 오승리가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기선을 제압하는 골을 넣은 뒤 관중석의 부모를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한 임형준은 “고등학생 때 큰 부상을 당했다. 아버지 어머니의 격려가 아니었으면 축구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삼선초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임형준은 아현중을 거쳐 프로 산하팀 용운고(상주 상무 U-18)로 진학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K리그1 전북 현대 주전 수문장 송범근(22)이 고교 동기. 용운고에서 1년 반을 몸담은 임형준은 전통 명문 경신고로 전학을 갔다. 그러나 고교 졸업반 때 경기를 뛰다 왼쪽 발목이 부러지고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거의 1년 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며 목표로 한 대학 진학이 무산됐다. 지방 대학에 합격했지만 자신감과 의욕을 잃었다. 임형준은 “초등학생 때 부모님의 반대에도 각서까지 쓰면서 시작한 축구였으나 그땐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 울면서 아버지께 처음으로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며 “아버지가 눈물을 보이며 ‘너는 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 부모를 위한 세리머니를 한 임형준.

1년 동안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다 2016년 신생팀 KC대 창단 멤버로 다시 출발했다. 올시즌 U리그 9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이날 동국대전은 전반 7분 정민범의 패스를 받은 뒤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임형준은 “동국대와 첫 맞대결 때는 골을 넣지 못해서 팀이 0-1로 졌다. 설욕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 직후 임형준은 지난달 19일 연세대전(1-4) 동점골을 넣고 선보인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했다. 그는 “지난해 1골밖에 넣지 못했는데 어머니가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격려했다. 연세대전에서 어머니께 골 세리머니를 하니 정말 좋아했다. 동국대전은 아버지도 경기장에 오셔서 한 번 더 마음을 표현했다. 꼭 프로 선수가 돼 효도하겠다”고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김영철 KC대 감독은 “형준이는 늘 성실하게 운동한다. 팀에서 맏형다운 모습을 보인다.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수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자주 주문한다. 잔실수만 줄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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