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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자신 있다” 중대부고 킥 마스터 박건희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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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4  08: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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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서 이름 날리고 상경한 우측 풀백
“롤모델 최철순처럼 투지 있는 플레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처음엔 사투리 때문에 말도 잘 못했죠.”

서울 중앙대학교부속고등학교 축구부 박건희(18)는 땅끝마을로 유명한 전남 해남 출신이다. 해남동초에서 축구를 시작해 해남중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뽐냈다. 고교에 진학하며 서울로 와 약 2년 반이 흘렀다. 그동안 서울말을 거의 익혔고 우측 풀백으로 뛰며 장점인 킥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고등리그 서울동부 권역 5라운드가 열린 지난 22일 효창운동장. 재현고를 2-1로 꺾은 중대부고의 두 골은 모두 박건희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11분 박건희의 오른발 크로스를 받은 김민준이 헤딩슛을 했고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공을 다시 밀어 넣었다. 4분 뒤에는 김세준이 박건희의 패스를 받은 뒤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건희는 “우리팀 공격수들이 좋은 위치를 잘 잡고 있었다. 나 역시 동료의 도움 덕분에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득점 상황뿐 아니라 세트피스 키커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어릴 때부터 킥은 자신이 있다. 양발을 다 사용할 수 있지만 오른발이 더 정확하다”고 했다.

   
▲ 중대부고 박건희.

오해종 중대부고 감독은 “건희를 스카우트를 하려 해남까지 내려갔다. 킥이 좋아서 세트피스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금강대기(6월 1~12일 강릉) 출전을 앞둔 오 감독은 “여름 전국대회는 세트피스가 정말 중요하다”며 박건희가 좋은 기세를 이어가길 바랐다. 

박건희도 의욕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해남에 사는 가족이 강릉에 와서 응원하기로 했다. 외박을 받아도 집까지 너무 멀어서 숙소에 남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을 자주 못 뵈었다.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으로 인사를 하겠다. 지난 2월 춘계연맹전은 32강에서 멈췄지만 이번 금강대기는 우승까지 달리고 싶다”고 했다. 

박건희의 롤모델은 국가대표 풀백 최철순(전북 현대). 박건희는 “존경하는 선수이고 플레이 스타일도 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투지를 닮고 싶다”고 밝혔다. 오 감독도 “건희가 스피드만 갖추면 풀백으로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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