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 기타 대표팀
20번이 10번으로… 막내 이강인의 ‘정정용호 2년’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16  16:32: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U-20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가운데).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첫 승선 때 긴장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25일 포르투갈과 U-20 월드컵 첫 경기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다가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이하 한국시간) 24개 출전국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의 등번호 10번은 이강인(18·발렌시아). 지금까지 공식경기에서 20번을 달았던 팀 막내가 이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를 달고 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 지 꼭 2년. 국내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강인은 ‘우승’을 바라본다. 월드컵은 오는 24일 오전 1시에 막을 올리고 한국은 25일 밤 10시 30분 포르투갈과 F조리그 첫 경기를 한다. 이강인의 지난 2년을 돌아본다.

   
▲ 2017년 5월 첫 소집훈련 때 출전한 용인대와 연습경기.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2017년 5월 첫 소집 “열심히 하겠다”

이강인은 2017년 5월 2일 처음 정정용호에 합류했다. 청소년대표팀 발탁도 처음이었다.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로 이름을 알리고 만 10세 때 스페인으로 건너간 뒤 소문만 무성했다. 정 감독은 “두 눈으로 직접 실력을 보겠다”며 16세 소년을 U-18 대표팀에 불렀다. 이강인은 “형들과 함께 훈련하니 많이 배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8일 뒤 소집훈련을 마친 정 감독은 “기대한 만큼 잘한다. 기술이 확실히 뛰어나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직 어려서 체력이나 신체 조건이 뒤처지지만 압박을 풀어나가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합격점을 줬다. 이강인도 뿌듯한 표정으로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 2017년 스페인 전지훈련 때. 단체 사진에서 이강인은 대부분 앞줄 가운데에 있다. 동료들의 배려인 듯하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2017년 11월 눈물로 보인 승부욕

이강인은 9월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 때 다시 정정용호에 승선했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외국 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며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그리고 2개월 뒤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등번호 20번을 달았다. 11월 2일 브루나이와의 1차전(11-0)에 선발로 나서 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골도 넣었다.

이 대회 때도 정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딱 봐도 5월 첫 소집 때와는 체격이 달라졌다. 근육이 점점 붙고 있다”며 체력 문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신력도 높이 샀다. “마지막 4차전 때 선발이 아니라는 코치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게 바로 모든 선수에게 강조하고 싶은 승부욕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취재진에게 “눈물까지는 아니었다”고 웃은 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 교체 투입돼 좋았다”고 밝혔다.

   
▲ 2017년 11월 6일 아시아 U-19 챔피언십 예선 동티모르전.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2018년 5월 토고·스코틀랜드에 골

2018년 4월 수원JS컵에 빠진 이강인은 5월 말~6월 초 프랑스 툴롱컵에서 다시 태극마크와 함께 등번호 20번을 달고 뛰었다. 한국은 U-19 대표팀이었지만 다른 출전국은 U-21 팀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강인은 3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고 토고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1골씩 넣었다. 경고누적으로 카타르와의 11~12위 결정전은 결장했다.

정 감독은 “압박을 받아도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고 이강인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 평가했다. 볼 소유와 연계 능력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수비에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감독은 10~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U-19 챔피언십 본선을 이강인 등 유럽파 없이 치렀다. U-20 월드컵 출전권은 땄지만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 2018년 5월 툴롱컵 토고전 선발 멤버. 역시 앞줄 가운데에 이강인이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2019년 4월 마지막 국내 훈련 “목표는 우승”

2019년 3월, U-20 월드컵을 2개월여 앞두고 정정용호는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스페인의 이강인은 한국으로 왔다. 벤투 감독의 낙점을 받고 A대표팀에 처음 소집됐다. 하지만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한 달도 안 돼 다시 귀국해 4월 23일 정정용호의 마지막 국내 훈련에 합류했다.

2년 전 첫 소집 때 잔뜩 긴장했던 이강인은 이번에는 여유와 자신감을 보였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우승을 바라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감독이 설정한 목표는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4강 진출이다. 정 감독은 이달 2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역할에 대한 질문에 “공격 전환 시 연결 루트가 되길 바란다”며 “팀도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을 바라는 이강인을 팀 플레이의 중심에 놓은 것이다.

   
▲ 이강인이 훈련하는 모습을 정정용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형들과 하나로 뭉쳐 ‘해피엔딩’ 준비

한두 살 많은 동료들도 막내 이강인의 기량을 첫손에 꼽으며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2일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더 고재현은 “강인이가 뛸 몫까지 내가 뛰어서 강인이가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룸메이트였던 수비수 이재익은 “많이 예민해져 있는데 잘 이겨내도록 옆에서 챙겨주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처음 이 팀에 왔을 때부터 형들이 많이 도와줘 정말 고마웠다. 나도 형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폴란드로 출국한 정정용호는 17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고 대회 개막을 준비한다. 오랜 시간 함께 뛰며 많은 땀을 흘린 21명 선수는 축구화 끈을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이강인은 정정용호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행복한 2년을 보냈다. 이제 마지막 행복의 열매를 따는 일만 남았다. 

최승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83 지금빌딩 F층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