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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공고 허준영, 베르통언처럼 ‘슈퍼맨’ 세리머니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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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16: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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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 이끈 주장
186cm 왼발잡이에 ‘골 넣는 수비수’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골 넣은 것보다 실점하지 않은 게 더 좋아요.”

서울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가 이번에도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14일 효창운동장에서 중랑FC 18세 이하(U-18) 팀을 2-0으로 꺾고 고등리그 개막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허준영(18)은 쐐기골까지 넣으며 기쁨을 더했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보인 그는 ‘본업’을 잘한 게 더 뿌듯하다고 했다.

허준영은 초등학생 때 클럽팀 유비사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둔촌중을 거쳐 영등포공고로 진학했다. 지난해 2학년 때부터 ‘올려뛰기’를 해서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 올해는 주장 완장도 차고 팀을 이끈다. 김재웅 감독은 “수비는 물론 경기 조율도 잘한다. 플레이에 무게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영등포공고는 올시즌 전국대회를 포함해 공식전 9경기 중 8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허준영은 “리그 무실점은 서울에서 우리팀뿐인 걸로 안다”고 자부심을 보이며 “동료들 덕분이다. 특히 후방에서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한 이산, 박진영, 최성범과 골키퍼 임정재에게 공을 돌렸다. 

   
▲ 영등포공고 허준영이 롤모델 베르통언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고 있다.

큰 키(186cm)가 돋보이는 허준영은 세트피스 찬스 땐 공격에도 자주 가담한다. 지난달 20일 광진FC와 개막전(10-0) 득점에 이어 이날 중랑FC전에서 시즌 2호골을 넣었다. 후반 22분 코너킥 찬스 때 헤딩골을 터트렸다. 그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얀 베르통언(벨기에)의 ‘슈퍼맨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

허준영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라 뛰는 걸 중계로 자주 봤는데 수비를 정말 잘하더라. 키도 비슷하고 왼발잡이인 것도 같다”며 베르통언을 롤모델로 배우고 있다고 했다.

영등포공고는 올시즌 유일한 실점 경기가 너무 뼈아팠다. 백운기 8강전에서 금호고(광주FC U-18)를 만나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다음달 1일 강릉에서 개막하는 금강대기 우승으로 만회하려 한다. 허준영은 “백운기를 마치고 커버 플레이가 부족하다고 느껴 보완하고 있다. 꼭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영등포공고는 이 대회에서 2016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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