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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공고 김석현, 어시스트만큼 빛난 스포츠맨십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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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1  08: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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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공고 왼쪽 풀백 김석현.

서울공고전 결승골 도운 왼쪽 풀백
경기 중 쓰러진 상대선수도 도와줘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그 아픔을 잘 아니까….”

고교축구리그 서울북부 권역 3라운드가 열린 지난 8일 목동운동장. 한양공고 왼쪽 풀백 김석현(18)은 상대팀 서울공고 선수가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쓰러지자 재빨리 달려가 다리를 잡아줬다.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그는 “쥐가 나면 정말 괴롭다.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날 한양공고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등 운이 없었다. 후반 초·중반에는 분위기를 넘겨주며 밀렸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한양공고라 시간이 갈수록 더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후반 15분 서울공고 김민혁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직후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쥐가 나서 고통을 호소하는 그를 김석현이 챙겼다. 바로 직전까지 몸싸움을 펼친 상대 공격수를 돌본 김석현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다. 너무 아파해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직전 경기 도중 쥐가 올라와서 쓰러졌다”고 했다. 

손정현 한양공고 감독은 “예전부터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날도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해도 우리는 매너를 지키면서 하라고 주문했다”며 “석현이가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 매너는 물론 실력도 좋은 선수”라고 했다. 

감독의 칭찬처럼 이날 김석현은 인성과 왼발킥 모두 빛이 났다. 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예리한 크로스로 김유찬의 헤딩골을 도왔다. 지난 1일 배재고전(4-2)에 이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 한양공고는 개막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광명 광덕초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김석현은 왼쪽 윙포워드로 뛰다 한양중에서 풀백으로 변신했다. 한양공고 진학 후에도 팀 훈련을 마치면 따로 왼발킥 연습을 하며 장점을 연마했다. 김석현은 “이영표 같은 국가대표 풀백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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