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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슈팅 2배, 더 이상 ‘슬퍼매치’ 없다
수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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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6  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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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조영욱(왼쪽)과 수원 양상민.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5일 수원-서울 슈퍼매치 명승부
이임생-최용수 공격축구 한마음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년 전 슈퍼매치를 관중석에서 봤다.”

2018년 4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라이벌전이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K리그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슈퍼매치에 단 1만 3112명 관중이 모였다. 슈퍼매치 역대 최소관중이었다. 그 중 한 명이 당시 야인으로 지낸 최용수 현 FC서울 감독. 약 1년 후인 5일, 같은 장소에서 감독으로 슈퍼매치를 앞두고 “그때 서울 팬들이 있는 원정석에서 경기를 봤다”고 밝혔다.

‘그날의 경기’는 왜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는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두 팀 다 무기력했다. 홈팀 수원은 슈팅 9개(유효슛 4개), 서울은 7개(유효슛 2개)에 그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팬과 미디어는 슈퍼매치가 아니라 ‘슬퍼매치’라고 자조했다. 최 감독은 팬으로 본 그 경기를 “재미있었다”고 애써 포장(?)을 하면서도 “골이 좀 터져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두 팀 다 감독이 바뀌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10월, 이임생 수원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부임했다. 최 감독은 2016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의 수원전이었고, 이 감독에겐 사령탑으로 처음 맞는 서울전이었다. 두 감독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재미있어 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어린이날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두 사령탑은 경기 당일에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킥오프 직전 심판진을 만나는 자리에서 “웬만한 몸싸움은 반칙으로 끊지 말고 흐름을 이어가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팬들에게 빠르고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이었다. 감독 입장에서 그 어느 경기보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내용을 우선했다. K리그 전체의 흥행을 먼저 생각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수원은 만 18세 준프로 선수 오현규(매탄고)가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분위기를 올렸다. 전반 40분 오현규를 대신해 출전한 데얀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서울은 주장 고요한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조영욱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은 더 뜨거웠다. 후반 12분 데얀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최 감독은 공격수 윤주태를 교체 투입했다. 윤주태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슛이 수원 수문장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끝까지 공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박주영이 이번에는 해결했다. 동점골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서울은 슈팅 17개(유효슛 7개), 수원은 13개(유효슛 3개)를 때렸다. 약 1년 전보다 슈팅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최 감독은 “승점 1점 이상의 경기”라고 했고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절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올시즌 최다 관중인 2만 4019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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