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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닮았네” 언남고 만능 플레이어 정선홍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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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2  1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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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남고 주장 정선홍.

GK 포함 전 포지션 뛰는 주장
“전국대회 우승 주인공 되겠다”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민우형도 ‘너 나랑 좀 닮았다’고 했죠, 하하.”

서울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주장 정선홍(18)은 못 뛰는 자리가 없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수비수, 공격수는 물론이고 골키퍼까지 볼 수 있다. 언남고 선배 김민우(29·상주 상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축구 선수로 특징은 물론 외모도 흡사하다. 정선홍은 김민우와 같이 훈련을 한 적도 있다며 “민우형과 연결되는 건 큰 영광”이라고 웃었다.  

지난 1일 효창운동장. 언남고는 고등리그 서울중부 권역 2라운드에서 강북FC 18세 이하(U-18) 팀을 5-0으로 대파했다. 정선홍은 후반 초반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키며 3-0 리드에 일조한 뒤 공격수로 변신해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16분 상대 골키퍼와 경합에서 이긴 뒤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득점했고, 5분 뒤 이지성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리그에서만 벌써 5골을 넣었다. 지난달 20일 양천FC U-18과 개막전(4-1)에서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프리킥(2골)과 헤딩으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100m를 12초대에 끊는 빠른 발도 장점이다. 최승호 언남고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팀을 위해서 희생할 줄도 안다”며 든든해했다.

정선홍은 진주 봉래초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졸업 후 상경해 뉴은평FC U-15를 거쳐 언남고로 진학했다. 정선홍은 “중학생 때부터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팀 사정도 있었고 감독님의 주문도 있었다. 어느 자리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했다. 언남고에 와서는 승부차기 때 골키퍼를 보기도 했다.

물론 가장 자신 있는 자리는 중원이다. 프랑스 국가대표이자 첼시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롤모델로 실력을 키우고 있다. 주로 수비를 보다가 공격으로 올라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어디서든 뛸 수만 있다면 상관없단다. 정선홍은 “지난해 1월 무릎 부상으로 8개월을 쉬었다. 축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다. 지금 이렇게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정선홍은 “민우형도 팀의 주장이자 멀티 플레이어다. 우리 둘 다 진주가 고향이고 봉래초와 언남고에서 뛴 것도 같다”고 웃으며 “민우형처럼 좋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3학년 졸업반인 그는 “1학년 때 전국대회 우승을 했지만 그땐 형들이 주인공이었다. 지난해는 전국대회 결승에 2번 올랐지만 다 졌다. 올해는 꼭 우승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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