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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 K리그에서 재기한 일본 선수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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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6  1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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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쿠니모토가 결승골을 넣은 가시마전이 끝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경남 쿠니모토-대구 츠바사 맹활약
일본서도 스포트라이트 남다른 감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그들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었다. 일본인 K리거 쿠니모토(22·경남FC)와 츠바사(29·대구FC)가 ‘코리안 드림’을 이뤄가고 있다. 

2013년 10월 일본축구계가 열광했다.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 소속의 만 16세 공격수가 1군 공식전에서 골을 넣었다. 쿠니모토 다카히로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이듬해 9월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번엔 좋지 않은 일이었다. 선수로서 품행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팀에서 방출됐다.     

2016년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입단했지만 같은 이유로 1년 만에 다시 쫓겨났다. 소속팀도 없이 지내다 지난해 1월 새 둥지를 찾았다. 한국 1부리그, K리그1 승격팀 경남FC였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 아래 부활했다. 주전 공격수로 5골 2도움을 올리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시즌도 K리그 8경기 2골 2도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4일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경기(1-0)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가시마는 J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지난해 ACL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런 팀을 상대로 쿠니모토가 실력을 뽐내며 경남 구단 사상 첫 ACL 승리를 이끌었다. 

눈물까지 흘린 쿠니모토를 일본 현지 언론에서 집중 조명했다. J리그 팀에서 쫓겨난 뒤 처음으로 일본 땅에서 공식전을 치른 쿠니모토는 “한국에서 지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쿠니모토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 히로시마전 공식 기자회견에 대구 선수 대표로 나선 츠바사.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대구 미드필더 츠바사 니시 역시 쿠니모토처럼 학창 시절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중학생 시절 일본 전국대회 우승 멤버였고, 이후 전국고교선수권 출전했다. 대학 때는 관동리그 4년 연속 우승도 맛봤다. 그러나 J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2013년 폴란드 4부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생소한 동유럽 리그에서 수년 간 뛰는 사이 일본축구계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지난해 6월 K리그1 대구로 이적한 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부상을 털고 올시즌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전(3-0)에서 K리그 데뷔골도 넣었다. 

지난 10일(원정)과 23일(홈) 열린 J리그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ACL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일본 국가대표 출신 혼다 케이스케가 뛰는 멜버른 빅토리(호주)도 상대했다. 25일 일본 언론 <스포츠그래픽 넘버웹>은 츠바사를 조명하며 J리그에서 뛴 적이 없어 대부분 일본 팬들은 모르는 선수였지만 ACL로 이름을 알렸다고 했다. 

츠바사는 “학창 시절 우승은 많이 했지만 주연은 아니었다. 현재 J리그에서 뛰는 동기와 선후배들에게 밀렸다”며 “폴란드와 한국에서 뛰면서도 J리거가 된 그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고 했다. 

츠바사는 “일본 미디어에 이름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대구에서 뛰면서 더 수준 높은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 K리그 시즌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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