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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영웅 여민지 “첫 월드컵에서 골도 넣겠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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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5  1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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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대표팀 공격수 여민지.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U-17 월드컵 우승 이끈 득점왕
부상 털고 A대표 부활 날갯짓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내게는 첫 월드컵이다. 너무 기다려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가 지난 23일 한국 여자 대표팀 공격수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를 조명했다.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의 영웅 여민지는 오는 6월 프랑스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4년 전 부상으로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서 낙마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라고 했다. 

9년 전, 최덕주 감독이 이끈 한국 U-17 여자 대표팀은 새 역사를 썼다. U-17 월드컵 우승으로, 남녀를 통틀어 FIFA 주관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한 대표팀이 됐다. 여민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8골로 득점왕에 등극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여민지는 “그해 U-17 월드컵이 열리기 약 한 달 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3위에 올랐다. 우리는 더 높은 곳까지 가보자고 동료들과 마음을 모았었다”며 “최전방 공격수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목표였다”고 돌아봤다. 

여민지는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전(3-1) 2골, 멕시코전(4-1) 1골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8강전(6-5)에서 홀로 4골을 터트렸다. 이어진 4강 스페인전(2-1)에서도 득점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여민지는 승부차기 2번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여민지는 “대회 전 친구들과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해 U-20 월드컵에서의 지소연 언니처럼 8골을 넣으면 맛있는 것을 얻어먹기로 했다. 그 덕분에 나도 8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웃으며 추억했다. 

   
▲ 여민지를 조명한 FIFA 홈페이지.

2011년 A대표팀에 발탁되고 이듬해 U-20 월드컵에 나선 여민지는 부상에 발목 잡혔다. 특히 2015년 월드컵 직전 연습경기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여민지가 빠진 대표팀은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4년 만에 다시 기회가 왔다. 부상을 턴 여민지는 올해 초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1월 중국 4개국 대회 루마니아전(3-0)에서 4년 만의 A매치 복귀골을 넣었다. 그 뒤로도 윤덕여 감독은 여민지를 주전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6일 아이슬란드전(2-3)에서도 골맛을 봤다. 

여민지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엔 3번째 도전이지만 나는 첫 출전이다. 4년 전 16강에 올랐기에 이번에도 기대치가 높다”며 “지난해 남자 대표팀이 러시아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독일전 2-0 승리)처럼 우리도 프랑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6월 8일),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6월 12일), 1995년 대회 챔피언 노르웨이(6월 18일)와 A조리그를 치르며 2회 연속 16강을 노린다. 여민지는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겠다. 3경기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불가능은 없다. 월드컵 데뷔골로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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