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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푸엉, 연봉 줄여서까지 K리그로 온 이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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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4  0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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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베트남 국가대표 공격수 콩푸엉.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프로연맹, 동남아쿼터 실효성 의문에
“국가대표급도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동남아시아 국가대표도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

K리그가 ‘동남아시아쿼터’를 도입한다. 최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내년부터 각 팀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 5명까지 보유하고 출전시킬 수 있다. 기존 국적 불문 3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1명에 더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맹국이면서 AFC 회원국인 나라의 선수 1명을 더 쓸 수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2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동남아쿼터를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K리그는 지난 2009년 AFC 회원국 선수 1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를 신설했다. 리웨이펑, 펭샤오팅, 황보웬(이상 중국) 다카하라(일본) 등 이웃나라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K리그로 진출하며 새 바람을 일으켰다. 사샤, 윌킨슨, 매튜 등 호주 선수들은 K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갈수록 구단 재정 등 문제로 아시아쿼터의 인기가 줄었다. 올시즌도 군팀 상주 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팀 중 4팀(울산 포항 서울 성남)은 아시아쿼터를 쓰지 않는다. 전북과 강원은 아시아쿼터 선수는 있지만 아직 효과를 거의 못 봤다. 전북 이비니(호주)는 1경기 출전에 그쳤고 강원 키요모토(일본)는 출전 기록이 없다. K리그2 부천FC1995 남송(중국)과 FC안양 폭스(호주)도 개점휴업 중이다. 

   
▲ 2017년 베트남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아시아쿼터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남아쿼터에 관심을 보일 구단이 얼마나 있겠냐는 의문이 생긴다. 동남아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난 베트남, 태국의 국가대표 선수는 자국리그에서 뛰어도 상당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인건비를 갈수록 줄이는 K리그 구단이 동남아 대표급 선수를 데려올 여력이 되겠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구단 쪽에서도 동남아쿼터 신설을 요구했다. 세계 어느 리그가 그렇듯 구단 간 빈부차는 있겠지만 동남아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팀이 꽤 있을 것”이라며 “일본 2부리그 팀들도 동남아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데 K리그1 구단이 그 정도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건 아니다. 또 선수의 실력 향상 면에서도 K리그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국가대표 공격수로 올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콩푸엉이 좋은 모델이다. 이종권 프로연맹 홍보팀 과장은 “콩푸엉이 실력 향상을 위해서 연봉을 줄여서까지 K리그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이 임대로 영입했기 때문에 이적료도 들지 않았다. 연봉도 콩푸엉이 호주 선수들보다 적게 받는다. 대신 K리그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국내서 광고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프로연맹은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정해성 호치민시티FC(베트남) 감독, 윤정환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감독 등 동남아에서 한국 지도자가 활동하며 현지에서도 한국축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중 상당수가 동남아 출신인 점, 이웃나라 일본의 J리그에서 동남아쿼터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점 등을 들며 K리그 동남아쿼터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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