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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울린 K3리거, ‘100m 11초’ 빠른 발로 큰 꿈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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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15: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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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가 강점인 청주 측면 공격수 이동현. /사진 제공 : 청주FC

인천 제압 청주FC 공격수 이동현
‘FA컵 8강 이상-K리거’ 향해 질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프로 1부리그 팀을 격침시켰다. FA컵 이변을 이끈 K3리거 이동현(23·청주FC)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 청주는 지난 17일 FA컵 32강전에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K3팀이 프로 1부팀을 잡은 두 번째 사례. 지난해 양평FC가 승부차기 끝에 상주 상무를 이긴 게 처음으로, 공식 기록은 무승부였다. 청주가 정규시간 내 승리로 새 역사를 썼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신인 이동현이 주인공이었다.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19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최원철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에서 침착하게 마무리를 했다. 서원상 감독이 이날을 위해 준비한 맞춤 전략이 멋지게 통했다. 이동현은 “반복 훈련한 패턴이 그대로 나왔다”고 했다. 

득점 과정에서 이동현의 스피드가 눈길을 끌었다. K리그 159경기를 뛴 인천 수비수 양준아를 따돌렸다. 이동현은 “달리기는 원래부터 자신이 있었다. 100m를 11초대로 끊는다. 초등학교 때 육상부 계주 선수로 대전 지역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대학 시절 스트라이커로 뛰기도 한 그는 긴장하지 않고 골키퍼의 빈틈으로 공을 차 넣었다.

   
▲ 청주 선수단과 관계자가 FA컵 인천전 승리 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청주FC

이동현이 프로팀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성균관대 2학년 때 FA컵 32강전에서 서울이랜드를 꺾었다. 정규시간 동안 2-2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동현은 당시 설기현 감독의 지도를 받고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최영은(대구FC) 등과 호흡을 맞추며 이변을 일으켰다. 

또 한 번 ‘자이언트 킬링’을 달성한 이동현은 “그때보다 지금이 조금 더 기쁘다. 내가 골도 넣고 정규시간 내 이겨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설기현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다. ‘골 잘 봤다’고 하셔서 뿌듯했다. 감독님께 크로스를 잘 올리는 법과 전술적 움직임 등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이동현은 대학 졸업 후 프로 진출이 좌절돼 청주에 둥지를 틀었다. K3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실력을 인정받고자 했다. 리그 첫 3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고 이날 FA컵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달 15일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실업팀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16강전 승리를 다짐한 이동현은 “FA컵은 8강 이상, 리그는 우승이 목표다. 우리 청주FC는 프로화를 준비 중인 팀이다. 여기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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