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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 광양여고, 춘계연맹전 첫 우승 감격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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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9  14: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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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한 광양여고 선수들.

결승전 뒤집기로 홈팀 화천정산고 꺾어
통산 2번째 전국대회 정상 “다관왕 도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드라마 같은 역전으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전남 광양여자고등학교 축구부가 춘계여자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일 강원 화천생활체육공원 보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화천정보산업고를 눌렀다. 전반과 후반, 연장까지 10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1991년 창단한 광양여고의 춘계연맹전 첫 우승이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춘계연맹전에서 광양여고의 최고 성적은 2011년 준우승이었다. 그 뒤로는 ‘4강 징크스’에 울었다. 2013년 준결승전 패배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강의 벽에 막혔다. 다른 전국대회도 마찬가지였다. 권영인 감독은 “그동안 준결승전에서만 진 게 7번이나 됐다”고 했다. 

이번엔 달랐다. 17일 4강전에서 경남로봇고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눌렀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홈팀 화천정산고였다. 먼저 2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30분 한다인, 전반 37분 김혜정을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그래도 전반 추가시간 표지수의 만회골로 추격했다. 

표지수는 후반 26분 동점골도 터뜨렸다. 남은 후반전과 연장전 20분 동안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광양여고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선축을 했지만 첫 3명 키커가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골키퍼 이지희가 팀을 구했다. 상대 3~4번 키커의 공을 연속해서 막았다. 그리고 화천정산고 마지막 키커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 춘계연맹전 8강전을 앞둔 광양여고 선발 선수들. /사진 제공 : 여자축구연맹

권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 부둥켜안고 감격을 누렸다. GK상을 받은 이지희는 “동료들 덕분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며 공을 돌렸다. 이날 2골을 넣은 표지수는 “4강전에서 너무 못했는데 결승전에서 만회해서 다행”이라며 밝게 웃었다. 주장 황혜민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권 감독은 “전반전을 뒤진 채 끝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붙어보자고 했다”며 “마침내 4강 징크스를 끊었다. 광양에서 화천까지 버스로 7시간이 걸렸다. 먼 길을 온 보람이 있다”며 웃었다. 

광양여고는 2015년 여왕기 우승으로 창단 후 처음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때 권 감독은 코치로 영광을 함께했다.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한 그는 이번 춘계연맹전 우승으로 또 한 번 새 역사를 지휘했다. 권 감독은 “올해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해서 또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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