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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동남아 쿼터 도입… ‘베트남 더비’ 생길까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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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8  1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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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베트남 공격수 콩푸엉.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프로연맹, 태국 등 아세안시장 개척 기대
경남 ‘선거유세 제재금’ 재심 신청은 기각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유럽리그에서 ‘코리안 더비’처럼 내년 K리그에서 ‘베트남 더비’를 볼 수 있을까. 

프로축구연맹은 18일 2019년 제5차 이사회를 열어 ‘동남아시아 쿼터’ 도입을 의결했다. K리그 구단은 2020년부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맹국이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나라의 선수 1명을 등록하고 출전시킬 수 있다. 현재 팀당 외국인선수 쿼터는 국적 불문 3명, AFC 회원국 1명이다. 동남아 쿼터가 신설되면 최대 5명을 쓸 수 있다.

지금까지 동남아 선수들에게 K리그는 높은 벽이었다. 1985년 피아퐁(태국)이 럭키금성(현 FC서울) 소속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했지만 그 뒤를 잇는 선수가 없었다. 쯔엉(베트남)이 2016년 인천 유나이티드, 2017년 강원FC에 몸담았지만 두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은 콩푸엉(베트남)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K리그(6경기)와 FA컵(1경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팬들도 콩푸엉을 보기 위해서 인천 홈구장을 찾고 K리그 중계 영상 사이트에 몰려들었다. 2017년 베트남에서 K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관심을 보인 프로연맹도 ‘콩푸엉 효과’에 반색했다. 
 
내년부터 모든 팀이 동남아 선수를 영입하도록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동남아 쿼터에 해당되는 국가는 베트남, 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까지 총 10개국이다. 프로연맹은 적극적인 외국시장 개척으로 중계권, 스폰서십 수입 창출 등을 기대한다고 했다. 

   
▲ 2017년 베트남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이번 결정으로 각 구단이 동남아 쿼터를 물색할 경우 베트남과 태국 선수가 우선적으로 관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동남아 국가 선수들과 비교해 경기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베트남 선수끼리 맞붙는 베트남 더비, 태국 선수끼리 맞붙는 태국 더비를 기대할 수 있다. 라이벌 관계의 ‘베트남-태국 더비’도 이슈가 될 수 있다.

한국 팬들도 과거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전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 열광했다. 지금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이청용(보훔) 등 한국 선수가 자주 맞대결을 펼치는 독일 2부리그가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냥 핑크빛은 아니다. 일단 동남아 쿼터의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올시즌 군팀 상주 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구단 중 4팀(울산 포항 서울 성남)이 외국인 선수를 3명만 쓰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동남아 쿼터를 도입해도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설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프로연맹은 이날 이사회에서 은퇴선수 공로상 신설을 결정했다. K리그 통산 300경기 이상을 뛰고 은퇴하는 선수 중 심의를 거쳐 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또 경기장 공식 관중은 유료 관중만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경기장 내 선거유세를 막지 못해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은 경남FC의 재심 청구는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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