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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프리킥’ 이관표, 롤모델 김보경의 울산 울렸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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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8  1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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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코레일 이관표가 울산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실업축구연맹

FA컵 대이변 연출한 대전코레일 MF
“플레이 배우려 경기 챙겨봤다” 웃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김보경 선수가 꼭 나왔으면 했는데….”

내셔널리그 실업팀 대전코레일이 FA컵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17일 안방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2강전에서 2017년 챔피언이자 올시즌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선제 결승골 주인공 이관표(25)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진 상대 주축 선수 김보경(30)과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이관표는 FA컵 대진이 정해지기 전부터 울산 경기를 자주 챙겨봤다. 같은 왼발잡이 미드필더 김보경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 이관표는 “볼 터치와 패스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32강전 상대로 울산이 결정되고는 전력 분석을 겸해 더 꼼꼼히 봤다. 울산은 이날 전까지 K리그(5승 2무)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승 1무)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대전코레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내셔널리그 개막 5경기에서 2승 3무, FA컵 64강전에서 전주대(2-1)를 꺾었다. 김승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우리도 무패팀이다. 상대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독려했다. 주전 일부가 빠졌지만 윤영선 강민수 김성준 정동호 김태환 등 국가대표 출신이 선발 출격한 울산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붙었다. 

후반 13분 이관표가 사고를 쳤다.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관표는 “왼발킥은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 개인 연습도 많이 했다.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프리킥 골”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대전코레일은 7분 뒤 김진수가 김정주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울산은 주니오(브라질) 믹스(미국) 등 외국인 선수를 교체 투입했지만 영패를 당했다.

   
▲ 울산을 꺾은 대전코레일 선수단과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실업축구연맹

이관표는 올시즌 프리킥 골을 벌써 2번이나 넣었다. 지난 5일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전(2-1)에 이어 이날 왼발을 뽐냈다. 세트피스가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크로스로 2도움을 올렸다. 김승희 감독은 “킥과 패스는 물론 창의적 플레이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관표는 2015년 수원FC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듬해 경남FC로 이적해 두 시즌을 보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내셔널리그로 내려왔다. 김해시청을 거쳐 올시즌 대전코레일 유니폼을 입었다. 이관표는 “FA컵에서 경남을 만나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려면 최소 4강까지는 가야 한다. 다음달 15일 16강전에서 서울이랜드를 꺾고 8강서 강원FC-파주시민구단전 승자를 넘어야 한다. 4강은 대전코레일의 FA컵 역대 최고 성적(2005년)이기도 하다. 이관표는 “울산전 승리는 이미 잊었다. 다가오는 내셔널리그와 FA컵 준비에 열중하겠다”며 “자신감이 붙었다. 서울이랜드도 프로팀이지만 두렵지 않다”고 더 높은 곳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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