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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득점 선두 유병수 “다시 K리그 돌아가고파”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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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8  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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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화성서 골 감각 뽐내
“FA컵서 프로 1부팀 만난다면…”

[화성=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지금까지 응원해주는 팬을 위해서라도 재기를 해야 한다.”

유병수(31·화성FC)는 여전히 K리그를 꿈꾼다. 최연소 득점왕에 등극하며 국가대표 꿈까지 이룬 곳. 2011년 7월을 끝으로 국내 프로 무대에서의 시계가 멈춘 그는 현재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의 아마추어 팀에서 뛴다. 17일 화성의 FA컵 16강 진출을 이끈 유병수가 K리그 복귀 목표를 전했다.

이날 화성은 안방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양평FC를 5-2로 눌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유병수는 전반 13분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 후반 24분 4-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위치 선정이 빛났다. FA컵은 32강전부터 개인 득점 순위를 매긴다. 유병수는 팀 동료 이준용, 제리치(강원FC), 박주영(FC서울), 정기운(창원시청)과 함께 득점 1위에 올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유병수는 K리그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09년 14골을 터트렸다. ‘중고 신인’ 김영후에 밀려 신인왕은 놓쳤지만 이듬해 득점왕(22골)에 등극하며 아쉬움을 날렸다. 만 22세 나이로 K리그를 평정했다.

   
▲ 화성FC 공격수 유병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로 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맞이한 2011년. 유병수는 전반기를 마친 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K리그와 인천 구단의 분위기가 뒤숭숭할 때 이뤄진 이적이라 뒷말이 무성했다. 병역 의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유병수는 2017년 “승부조작 관련 소문에 대해 자청해서 해명할 필요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상근예비역으로 지난해 6월 전역 전까지 군 생활을 하며 K3 김포시민구단에서 뛰었다. 그 뒤 일본, 호주, 러시아를 돌며 프로 무대 복귀를 노크했으나 입단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유병수는 “내 나름대로는 몸을 잘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여러 팀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성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유병수는 김학철 화성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인천 시절 코치와 선수로 인연이 있었다. 유병수는 “몸을 만들 팀을 찾는 중에 감독님과 연락이 됐다. 인천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 고민도 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K3리거가 됐다. 

지난 13일 김포전(3-0)에서 리그 마수걸이 골을 넣은 유병수는 FA컵에서 꾸준히 골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라운드 목포기독병원전(6-1)에서 2골,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3-2)에서 1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달 27일 안산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2012년 알힐랄 소속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울산 현대전에 나선 뒤 약 7년 만에 K리그 팀을 상대했다. 

   
▲ 유병수가 양평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유병수는 “안산이 2부팀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K리그팀과 공식전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그날을 떠올렸다. 이날 같은 K3팀인 양평을 넘고 FA컵 16강을 달성한 화성은 다음 달 15일 3부 격인 내셔널리그 실업팀 천안시청을 상대로 8강에 도전한다. 8강은 화성을 포함한 K3팀 어디도 오르지 못한 고지다. 

유병수는 “내심 32강전에서 K리그1 팀을 만나고 싶었다. 내가 프로 1부리그 선수를 상대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최소 8강까지는 가야 프로팀과 맞붙을 기회가 다시 생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K리그에서는 인천 유니폼만 입은 유병수는 “인천에서 불러주면 당연히 돌아간다. 인천이 아니라도 오래, 즐겁게 뛸 수 있는 팀이면 어디든 좋다”며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경기장과 여러 곳에서 응원해주는 팬이 있다. 오늘처럼 골을 넣고, 몸을 잘 만들어서 K리그로 꼭 돌아가고 싶다. 예전만큼의 활약은 아니어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잘 준비하고 더 노력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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