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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K리그 복귀 최용우 “하부리거 희망 되겠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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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7  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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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8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최용우. /사진 제공 : 포항 스틸러스

지난해 K3 득점왕-MVP, 포항 입단
“기대도 못 했는데… 골로 말하겠다”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다시 K리거가 될 거라곤 기대도 하지 못했는데….”

먼 길을 돌아 마침내 꿈의 무대로 돌아왔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는 6일 스트라이커 최용우(31)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2011년 청운의 꿈을 안고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23살 신인은 좌절과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고 8년 만에 다시 국내 최상위 리그에 자리 잡았다. 그동안 해외리그, 국내 하부리그에서 반전을 준비한 최용우가 남다른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이름은 최수빈이었다. 입단하자마자 동계 훈련 중 부상을 당했고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쳤다. 그해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특히 인천은 사망 선수가 발생하고 주축 선수가 해외리그로 급작스럽게 이적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전반기를 마치고 구단은 최수빈에게 계약해지를 얘기했다. 그렇게 축구미생은 K리그 데뷔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짐을 뺐다.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 외국을 돌았다. 태국 1부리그(오솟스파 사파부리), 일본 2부리그(마츠모토 야마가)에서 경기를 뛰었다. 그는 “지금과 달리 그때 태국리그의 수준이 낮았고 환경도 열악했다. ‘여기서 뛰려고 그동안 고생해서 축구를 했나’ 자괴감이 들었다. 일본에서도 실적을 올리지 못해 고생했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신앙도 가지게 됐다”며 외국 생활을 돌아봤다.

   
▲ 지난해 경주 소속으로 K3리그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최용우.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2013년 국내로 돌아와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목포시청에 입단했다. 그해 말 개명도 했다. 목포시청서 3년 간 뛰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6년 실업 강호 경주한국수력원자력으로 이적했다. 16골(5도움)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4부리그 격 K3리그 어드밴스 무대를 누볐다. 지난해 경주시민구단의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이끌며 득점상(16골)과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경주시민구단과 포항 스틸러스는 2017년 말 업무협약을 맺고 연습경기 등으로 교류했다. 최순호 감독과 김기동 코치 등 포항 코칭스태프가 경주 선수를 관찰했다. 지난해 후반기 김지민이 포항으로 이적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이제 공익 소집해제 이튿날인 5일 포항과 계약서에 사인한 최용우가 프로 1부에서 검증을 받는다.

올시즌 포항은 득점력이 떨어진다. 리그 5라운드까지 6골에 그쳤다. 외국인 스트라이카 데이비드는 2골을 넣었지만 파괴력이 부족하다. 포항제철고 졸업 후 프로 무대로 뛰어든 신인 김찬은 아직 1군 기회를 얻지 못했다. 건장한 체격(185cm 81kg)과 골 결정력이 장기인 최용우가 타깃형 공격수로 큰 힘이 될 수 있다.  

   
▲ 최용우(왼쪽)가 양흥열 포항 사장과 입단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포항 스틸러스

올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맺은 최용우는 “스스로도 K리그1에서 통할지 궁금하다. 인천 시절 실패를 거울삼아서 이번엔 성공하고 싶다”며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많은 득점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 이달 중순이면 100% 컨디션으로 출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잉글랜드 하부리거에서 프리미어리거로 발돋움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처럼 최용우도 등번호 9번을 받았다.  

내셔널리그와 K3리그를 대표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최용우는 “8년 전 신인으로 K리그에 처음 왔을 때는 그저 설레기만 했다. 지금은 비교적 담담하면서도 어깨는 무겁다. 내셔널리그와 K3에서 뛰면서 많은 걸 배웠다. (김)지민이처럼 나도 프로에서 잘해야 하부리그의 선입견을 깰 수 있고, 아래에서 꿈을 키우는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라운드뿐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용우는 경주 시절 골 외에도 장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셔널리그에 있을 땐 시력이 좋지 않은 아버지가 아들을 쉽게 찾으라고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고, 2017년 말부터 이발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렀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김광현(SK와이번스)처럼 소아암 환우용 가발을 만드는 데 쓰도록 머리카락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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