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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유상훈 “국가대표보다 FC서울 주전 먼저”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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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1  1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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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개막 5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하는 서울 유상훈.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개막 4경기 연속 철통 방어
“매번 다음 경기 출전이 목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언제나 목표는 ‘다음 경기 출전’이다.”

K리그1 선두 FC서울은 올시즌 첫 4경기 실점이 없다. 최용수 감독은 “실점 위기가 없는 건 아닌데 하늘이 돕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뒤 진지한 표정으로 골키퍼 유상훈(30)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출발. 2일 울산 현대전을 앞둔 유상훈은 “아직 주전이 아니다. 울산전 출전이 1차 목표, 그 다음은 무실점”이라며 들뜨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 9년차 유상훈은 주전 수문장으로 한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최근 선수 은퇴를 선언한 국가대표 출신 김용대, 유현, 양한빈 등과 그동안 주전 경쟁을 해왔다. 2011년 데뷔 후 3년 동안은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5년 리그 38경기 중 26경기에 나서며 주전을 꿰차는 듯했지만 그 뒤 출전 경기수가 줄었다.

유상훈이 군입대로 2017년부터 상주 상무에서 뛰는 사이 서울의 주전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차지했다. 유상훈은 지난해 시즌 후반기에 전역해 서울로 복귀했다. 그러나 처음 출전한 9월 30일 상주전(2-2)에서 실책성 실점을 2골 내줬다.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에 서울팬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유상훈은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하고 지난해 시즌을 마쳤다.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3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2-0)을 시작으로 10일 성남FC전(1-0),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0-0)에 이어 30일 상주전(2-0)도 골문을 지키며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개막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린 상주는 이날 슈팅 17개(유효슛 6개)를 날렸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유상훈은 전반 초반 신창무, 후반 추가시간 박용지의 결정적 슛까지 막아내며 무실점 시간을 360분으로 늘렸다.

   
▲ 제주전에서 몸을 날려 슛을 막고 있는 유상훈. /사진 출처 : FC서울 페이스북

앞선 제주전에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유상훈은 “지난해 상주전에서 실수로 골을 내줬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실점으로 마쳐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개막 후 실점은 없지만 완벽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나도 수비수도 실수가 있었다. 대신 그때마다 서로 커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유상훈을 칭찬하며 “훈련장에서부터 긴장을 놓지 않는다.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안다”고 했다. 이에 유상훈은 “감독님은 연습 때조차 실수하는 걸 싫어한다. 욕먹기 싫어서 집중한다”고 웃으며 “매년 주전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었다”고 밝혔다.

상주전에서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유상훈은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당연히 태극마크를 원한다”면서도 “서울이 먼저다. 주전으로 시즌 전체를 소화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말로 소속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최고의 한 달을 보낸 유상훈은 올시즌 신설된 ‘이달의 선수상’의 3월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2골 2도움의 대구FC 세징야(브라질)가 경쟁자. 유상훈은 “상보다는 지금의 분위기를 앞으로도 이어가는 걸 원한다. 계속 경기에 나서고 싶고 무실점으로 마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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