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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리뉴 꽁꽁 묶은 정승원, 대구FC ‘언성 히어로’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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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4  1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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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정승원(왼쪽)이 광저우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ACL 광저우전서 바르셀로나 출신 스타 막아
“앞으로는 공격포인트도 많이 올리겠다” 다짐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워낙 유명한 선수라서 많이 떨리긴 했죠.”

만 22세 전도유망한 K리거가 세계적 명문 FC바르셀로나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31·브라질)를 꽁꽁 묶었다. 대구FC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광저우 헝다(중국)를 3-1로 꺾은 지난 12일. 2골을 터트린 에드가, 1골 1도움의 김대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가운데 정승원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헌신적인 수비로 조용하게 빛났다.

대구는 광저우전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 안드레 감독은 객관적 전력 열세를 인정하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가다듬었다. ‘삼각편대’ 세징야-에드가-김대원에게 공격을 맡겼다. 그리고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정승원에게는 파울리뉴를 전담 마크하라고 주문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에게 상대 에이스를 맡기는 전술과 비슷했다. 

이날 파울리뉴는 풀타임을 뛰고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찰거머리 수비로 파울리뉴를 괴롭힌 정승원은 “워낙 유명한 선수라 막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직접 맞붙어 보니 역시 볼 관리과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났다”며 “긴장도 많이 했지만 내 나름대로 잘 막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 대구 선수 대표로 올시즌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 나선 정승원.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수비에 집중하느라 공격은 많이 못 했다. 정승원은 “아쉽긴 했다. 그래도 수비로 우리팀에 도움이 됐다면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한 동갑내기 김대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승원이가 파울리뉴를 잘 막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정승원은 안동고 졸업 후 2016년 곧장 프로 무대로 뛰어들어 첫해 R리그(2군리그)에서 실력을 닦았다. 이듬해 K리그에 데뷔해 9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해 31경기 4골 3도움으로 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랐다. 또 FA컵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태며 프로에서 처음으로 우승의 맛을 봤다.  

지난 1월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태국 전지훈련 멤버로 이름 올리며 태극마크도 달았다. 이달 말 아시아 U-23 챔피언십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는 빠진 정승원은 “태국 전훈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탈락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때까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정승원은 “대구의 ACL 16강, 스플릿라운드 그룹A(상위 6개 팀) 진출이 1차 목표”라며 “공격 포인트를 10개 이상 기록해서 대구의 꿈이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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