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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대구, ‘중국 거부’ 광저우까지 잡았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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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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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선수들이 광저우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에드가 멀티골’ 안방서 3-1… ACL 2연승 선두 질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대구FC의 돌풍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강타했다.

안드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2연승을 달렸다. 12일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F조리그 2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중국)를 3-1로 눌렀다. 지난 5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원정 1차전 3-1 역전승에 이어 이날 안방에서도 휘파람을 불고 선두를 지키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시민구단 대구는 기업구단과 비교해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다. 프로축구연맹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선수의 연봉 총액은 약 43억 원으로, K리그1에서 군팀 상주 상무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FA컵 정상에 오르며 올시즌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축구전용구장시대를 연 올시즌도 대구는 뜨겁다. 지난 1일 K리그1 개막전에서 연봉 1위팀 전북 현대의 적진에서 선전하며 1-1로 비겼고, 9일 새 홈구장 개장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ACL도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이날 광저우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 광저우전에서 골을 합작한 대구 에드가와 세징야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광저우는 중국 슈퍼리그(1부)의 ‘거부’다. 매년 천문학적인 투자로 전력을 강화하는 팀이다. 중국 국가대표 선수와 특급 외국인 선수를 모아 시즌을 치른다. 사령탑도 마르첼로 리피,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이탈리아) 등 유명 감독으로 모셨다. 2011년부터 7년 연속 국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과 2015년 ACL 정상에 오르며 투자 효과를 봤다.

대구 관계자가 밝힌 올시즌 구단 예산은 약 180억 원. 다른 K리그 시도민구단보다는 큰 금액이지만, 약 2000억 원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광저우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축구는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대구는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대원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골로 앞서나갔다. 에드가는 전반 43분 역습 찬스에서 세징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도 책임졌다. 후반 8분 안데르손 탈레스카를 막지 못해 실점했지만 36분 김대원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안드레 감독은 남은 시간 수비수 한희훈을 교체 투입해 승리를 굳혔다. 

대구 팬들도 힘을 보탰다. 제주전에 이어 이날 사상 첫 ACL 홈경기에도 1만 2000명 이상 관중이 모이며 2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뜨거운 성원을 보낸 팬들은 중국의 공룡 구단 광저우를 꺾는 환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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