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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수비수’ 황현수, 서울 9년 만의 개막승 주인공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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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3  1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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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황현수가 포항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멀티골-무실점 방어’ 포항전 2-0 
3무 5패 사슬 끊고 산뜻한 출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8년의 사슬을 끊었다. 황현수(24)가 FC서울의 힘찬 출발을 이끌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눌렀다. 수비수 황현수가 2골을 터트린 서울은 2010년 대전 시티즌전(5-2)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웃었다. 그동안은 첫 경기에서 3무 5패에 그치며 시작부터 찜찜했다. 올해는 1만 5525명 관중과 안방에서 축제를 즐겼다. 

서울은 야심차게 데려온 스트라이커 페시치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이날 결장했다. 신예 공격수 조영욱도 선발 명단에서 빠져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측면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박동진과 박주영이 선발로 나섰다. 

공격진의 무게감은 다소 부족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전반 10분 만에 황현수가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그는 박주영의 크로스에 이은 이웅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몸을 날린 헤딩슛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 28분 추가골도 책임졌다. 세트피스 기회를 맞아 공격에 가담했다가 알라바예프의 패스를 받고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기대하지 못한 황현수의 멀티골에 반색했다. 

   
▲ 서울 선수들이 포항전에서 골을 넣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황현수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이웅희, 김원균과 스리백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서울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도 잡지 못했다. 90분 동안 데이비드가 때린 슛 하나가 전부였다. 그나마도 유효슛은 아니었다. 

서울 산하 18세 이하(U-18) 팀 오산고를 졸업하고 2014년 곧장 성인팀으로 올라온 황현수는 3시즌 동안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2016년 R리그(2군) 12경기(3골)에서 가능성을 보인 그는 이듬해 K리그 데뷔전 포함 26경기를 뛰고 3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소속팀에서는 주춤했다. 14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심기일전하고 나선 올시즌 첫 경기부터 공수양면에서 맹활약 했다. 이날 기록한 4개의 슈팅은 지난해 시즌 전체 슈팅 숫자와 같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지만 황현수는 K리그1 득점 단독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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