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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체육회 22년 김동연 “축구는 구세주”
합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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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8  1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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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전 합천체육회 상임부회장.

부회장으로 5년간 고등연맹전 개최 
‘스포츠도시’ 토대 만들고 최근 퇴임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축구가 없는 합천군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경남 합천을 달군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FC서울 18세 이하(U-18) 팀 오산고등학교의 우승으로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지난 2014년 이 대회를 처음 유치하고 지난 5년 간 성공리에 대회를 치러온 김동연(63) 합천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달 임기를 마쳤다. 그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 계속 합천에서 고교축구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 전 부회장은 1997년 합천군체육회에 처음 들어왔다. 그동안 테니스협회장, 농구협회장, 사무차장, 감사, 생활체육부장 등을 역임했다. 유명 스포츠용품 브랜드 매장도 운영하는 그는 소문난 스포츠 마니아이자 행정가로 지난 22년을 보냈다.

축구와 인연은 2007년이 시작. 2000년대 초반 황강 주변으로 군민체육공원을 조성한 합천군은 축구장 4면을 만들었다. 조기축구회 외에는 사용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공간을 활용해 체육회에서 여자축구 전국선수권을 유치했고 꾸준히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회장 정종선)과 손을 잡은 건 2014년이었다. 직전까지 경북 울진에서 춘·추계고등연맹전이 열렸지만 그해 2월 울진에 폭설이 내리며 대회 개최가 어려워졌다. 그때 합천군과 체육회가 발 빠르게 나서 대체 개최지로 낙점 받았다. 

김 전 부회장은 “앞서 여자 대회를 운영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나섰다. 고등연맹, 선수, 팬, 관계자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했다. 이후 조명 시설, 관중석, 전자 전광판, 스프링클러, 간이 화장실 등 선수와 팬을 위한 시설물이 설치됐다. 또 체육회 차원에서 지역 내 식당, 숙박업소에 손님맞이를 교육했다.

   
▲ 오산고와 천안제일고의 춘계연맹전 결승전.

김 전 부회장은 “합천군 인구가 4만 6000여 명에 불과하다.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활기가 떨어진다. 춘·추계고등연맹전으로 젊은 선수들이 우리 지역을 찾으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역 경제에도 숨통이 트였다. 축구는 합천군의 구세주나 다름없다”고 했다. 

춘·추계고등연맹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합천은 고교축구 메카로 발돋움했다. 고등축구연맹과 합천군의 계약은 이번 춘계연맹전으로 끝났다. 합천군이 재계약을 원하는 가운데 고교 전국대회 중 최대 규모의 춘·추계연맹전 유치를 위해 다수 지자체에서 러브콜을 보내 고등축구연맹이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회장은 “계속 합천에서 춘·추계고등연맹전이 열렸으면 좋겠다. 우리 군은 2002년부터 시작한 마라톤 대회의 참가자가 매년 1만 명을 넘는 등 다른 스포츠도 자리를 잡았지만 축구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젊은 활기를 주지는 못한다”며 재계약을 희망했다. 

체육회 임원에서 일반 군민으로 돌아온 그는 “인생의 3분의 1 만큼의 세월 동안 좋아하는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능력 있는 후임자(김해은 상임부회장)가 들어와서 마음 놓고 떠난다. 합천이 스포츠 도시로 입지를 더 다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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