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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고등연맹전] ‘유니폼에 선수 이름 표기’ 57팀 중 단 5팀
합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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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0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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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이름이 새겨진 중경고 유니폼.

“자부심 갖고 뛰고 나중에도 추억”
상대 심리전 때문에 적지 않기도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선수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뛸 수 있다.”

올시즌 첫 고교축구 전국대회인 제55회 춘계고등연맹전이 지난 13일부터 경남 합천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선 57개 팀 중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새긴 곳은 딱 5개 팀이다. 한글 이름을 담은 중경고의 최운범 감독은 “등에 이름을 달고서 어설프게 뛸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효과를 얘기했다.

프로팀 등 성인리그는 유니폼에 이름을 넣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학생 아마추어 대회는 다르다. 그러다보니 대다수 팀이 유니폼에 팀 이름과 엠블럼, 등번호만 넣는다.  K리그 등 프로 경기에선 당연한 유니폼의 이름이 아마추어에선 특이 사례가 된다.

이번 춘계고등연맹전은 중경고와 제주제일고, FC서울 산하팀 오산고가 한글 이름, 용호고가 영어 이름, 인천남고가 영어 이니셜을 표기했다. 나머지 팀 선수는 등번호를 보고 대회 프로그램 책자나 기록지에서 확인해야 이름을 알 수 있다.

   
▲ 선수 이름의 영어 이니셜을 새긴 인천남고 유니폼.

황정만 인천남고 감독은 “우리팀은 6~7년 전부터 이름을 넣었다.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된 것 같다’며 자부심을 갖고 뛸 수 있다고 했다”며 “또 졸업한 제자들도 학창 시절 유니폼을 보며 추억을 떠올린다며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고 했다.

이름을 쓰지 않은 쪽도 이유는 있다. SOL축구센터 18세 이하(U-18) 팀을 이끄는 유성우 감독은 “과거 풍생중·고 감독 시절에는 유니폼에 이름을 새겼다. 여기에선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상대팀 벤치 선수들이 경기 중 이름을 가지고 놀리며 신경전을 한다’면서 등번호만 넣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신 훈련복에는 이름의 영어 이니셜을 새겼다.

선수들마다 개인 차이는 있다. 등번호만 있는 유니폼을 입은 언남고는 “지금이 좋다”고 말한 선수도 있고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이름이 있는 유니폼을 입은 팀은 선수, 선수 부모, 코칭스태프가 대부분 만족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18일 조별리그를 마친 춘계연맹전은 20일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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