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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서 다롄으로’ 최강희, 우여곡절 113일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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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13: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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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한 다롄 웨이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최강희(60) 감독의 둥지가 마침내 공식 결정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1부) 텐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은 그가 약 4개월 만에 다롄 이팡으로 다시 팀을 옮겼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제패한 명장이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할 뻔한 순간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의 지난 113일을 돌아봤다. 

[2018년 10월 22일] K리그 평정하고 중국으로
2018년 K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한 전북이 최 감독과의 이별을 알렸다. 13시즌 동안 K리그 우승 6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등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호령한 최 감독이 텐진 사령탑으로 옮긴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텐진 구단도 11월 3일 새 감독 영입을 공식화 했다. 최 감독은 3년 동안 매년 약 80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2018년 12월 28일] 흔들리는 텐진 모기업 취안젠
중국과 홍콩 언론이 텐진의 모기업 취안젠 그룹이 불법 마케팅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등의 방문 판매로 수익을 내는 취안젠이 4살 소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내용. 항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건강식품(음료)을 복용한 어린 아이가 2015년 사망한 사실이 3년 만에 대중에 알려졌고 중국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 지난해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최강희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2019년 1월 7일] 모기업 수유후이 회장 체포
팀 모기업의 위기로 최 감독이 실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한국 축구계에서도 조금씩 돌기 시작했다. 그 뒤 최 감독이 팀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떠나면서 큰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월 7일 <시나스포츠> 등 현지 언론이 수유후이 회장 등 취안젠 그룹 고위 임원 18명이 입건된 지 엿새 만인 이날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9년 1월 10일] ‘취안젠’ 간판 떼고 시민구단으로
모기업이 좌초되는 가운데 텐진 구단은 즉각적으로 생존 방안을 모색했다. <시나스포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유소년팀 훈련장 간판에서 ‘취안젠’ 문구만 떼어버렸다. 또 운영 주체가 취안젠 그룹에서 텐진시 체육회로 바뀌며 팀명도 텐진 취안젠에서 텐진 텐하이로 변경됐다. UAE 전지훈련 중인 최 감독이 아무런 입장을 나타내지 않은 가운데 구단 측에서 입막음을 하고 있다는 설이 돌았다. 중국 언론은 구단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최 감독은 의리를 지켜 남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9년 1월 15일] 텐진의 계약해지 요구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텐진 측에서 이날 UAE에서 중국으로 귀국한 최 감독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 보도로 전해졌다. 취안젠 그룹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시기에 데려온 최 감독 등 한국인 코칭스태프의 연봉 등을 맞춰주기가 시민구단 텐진 입장에선 버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이 17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는 소식이 뒤따랐다. 

   
▲ 텐진을 떠나 다롄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2019년 1월 19일] 텐진 떠나 다롄행 급부상
최 감독을 떠나보낸 전북은 후임으로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을 택했고 지난해 11월 29일 공식 발표를 했다. 텐진에서 사실상 자리를 잃은 최 감독이 전북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의미. 그런 가운데 이날 중국과 한국 언론에서 최 감독이 다롄과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롄은 당초 레오나르두 자르딤(포르투갈) 감독을 데려오려고 했지만 계약 직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11일] 다롄 최강희 선임 공식 발표
중국 언론은 1월 말부터 최 감독이 다롄에 합류해 스페인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침내 다롄 구단이 최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최은성, 박건하, 최성용 코치도 함께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 공석인 다롄과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될 위기에 놓인 최 감독과 한국인 코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최 감독은 텐진에서 처음 약속 받은 8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다롄에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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