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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활약 김문환 “하늘에 계신 감독님께 감사”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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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1  1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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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팀 풀백 김문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고 조진호 감독 권유로 풀백 변신
“부산 승격과 대표팀 붙박이 목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딱 1경기라도 선발로 나서는 게 목표였죠.”

한국의 아시안컵은 실패였다.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15년 만의 8강 탈락으로 좌절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국가대표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준 오른쪽 풀백 김문환(24·부산 아이파크)의 활약이었다. 지난달 16일 중국전(2-0)에서 5번째 A매치이자 첫 선발 출격 경기에서 실력을 뽐냈다. 생애 첫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한 그는 개인 목표는 달성했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김문환은 지난해 여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크게 기여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그 직후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띄었고 곧장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러시아월드컵 스타 이용(33·전북 현대)의 백업으로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포함됐다. 대회 중 이용이 경고누적 징계를 받자 벤투 감독은 김문환에게 중국전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김문환은 상대팀의 발 빠른 측면 공격수를 꽁꽁 묶는 동시에 적극적 오버래핑으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전 용이형이 ‘넌 잘하니까 긴장하지 말고 평소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이 큰 힘이 됐다. 그라운드로 입장할 때까지만 해도 많이 떨렸는데 경기가 시작되자 저절로 집중이 됐다. 그러나 안 해도 될 실수도 몇 번 했다”고 풀타임을 소화한 중국전을 돌아봤다.

   
▲ 아시안컵 중국전에 나선 김문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문환은 2017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신인으로 입단할 때만 해도 태극마크와는 거의 인연이 없었다.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공식전에 나서진 못했다. 학창 시절에 주로 공격수로 뛰었지만 당시 부산 사령탑 조진호 감독의 권유에 따라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조 감독은 그해 10월 심장마비로 눈을 감으며 그 뒤 국가대표 풀백이 된 제자의 성공을 보진 못했다.

김문환은 “하늘에 계신 조진호 감독님께 늘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분에 내가 있다. 처음엔 풀백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이 자리에서 계속 뛰고 싶다. 이번 아시안컵으로 배운 게 많다. 보완해야 할 점을 실감했고 자신감을 얻은 부분도 있다”며 “아직 크로스는 많이 부족하다. 연습을 더하면 장점인 오버래핑이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대표팀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뛰고 온 김문환은 지난달 29일 딱 하루 휴식을 취하고 소속팀 부산의 제주도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부산의 K리그1 승격을 위해 축구화 끈을 졸라맸다. 김문환은 “경기장을 찾은 팬이 기쁨을 느끼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고 승리해야 한다. 부산 승격을 목표로 열심히 뛰면 대표팀에서도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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