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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울린 ‘미생 수문장’, 프로 진출 꿈 이뤘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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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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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양평 소속으로 대구와의 FA컵 16강전에 나선 김영익.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K3 양평 FA컵 16강 이끈 김영익
아산 공개테스트 거쳐 정식 입단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미생 골키퍼’가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K리그2 경찰팀 아산 무궁화는 지난해를 끝으로 의경 선수를 더 이상 충원할 수 없게 되면서 해체 위기에 몰렸다. 현재 복무 중인 의경 선수가 8명뿐인 아산은 프로연맹의 배려로 일반 선수를 데려와 팀을 구성하는 중. 31일 현재까지 임대 등으로 14명을 영입했다. 새 얼굴 중 지난해 FA컵에서 작은 기적을 일으킨 김영익(23)이 눈에 띈다. 

김영익은 서울 중경고를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4년을 보냈다. 큰 키(190cm)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켰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했지만 프로 진출이 무산됐다.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의 아마추어팀 양평FC에 둥지를 틀었다. FA컵에서 처음으로 프로팀 선수들과 격돌했다. 지난해 7월 25일 상주 상무와 FA컵 32강전이었다. 

프로 1부 군팀 상주는 이날 월드컵 대표 김민우는 빠졌지만 윤빛가람, 심동운, 윤보상, 송시우 등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다수 출격했다. 양평은 사회복무요원(공익) 생활 중인 FC서울 출신 고광민이 있긴 했지만 프로 경력이 없는 축구미생이 주축을 이뤘다. 선발 출격한 김영익도 마찬가지였다. 

   
▲ 프로 2부 아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거 꿈을 이룬 김영익. /사진 제공 : 아산 무궁화

잘 버틴 김영익은 후반 중반 심동운에게 골을 내줬다. 양평은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후반 자책골로 무너지는 듯했던 양평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김영익이 상대 킥을 막아내며 4-2로 이겼다. 2007년 출범한 K3리그 아마추어팀이 프로 1부팀을 꺾은 최초의 ‘사건’이었다. 

이어진 16강전에서 양평은 대구FC에 0-8로 크게 졌다. 김영익은 대량 실점을 하면서도 많은 슛을 막았다. 승패를 떠나 프로 선수들과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기뻤던 김영익은 이번 겨울 아산의 공개테스트에 참가했고 계약서에 사인하며 K리거로 발돋움했다.

김영익은 “어릴 때부터 프로선수를 꿈꿨다.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이제 프로 선수로 또 다른 목표를 향해서 뛰겠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3리그에는 간절함을 품고 뛰는 선수가 많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김영익은 최봉진, 양형모, 이기현 등 프로 경력이 있는 선배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두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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