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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5년 경력 기성용, 태극마크 내려놓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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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0  1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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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2004년 16세 이하 대표팀 첫선
월드컵 3회 등 A매치 110경기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기성용(30)이 15년 간 정든 태극마크를 스스로 내려놨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축구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알리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30일 알렸다. 지난 2004년 16세 이하(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뛴 기성용은 이제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전념한다. 지난 25일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0-1)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30)에 이어 또 한 명의 주축 선수가 작별을 고했다.

축구인 기영옥(광주FC 단장)의 아들로 태어난 기성용은 어린 시절 호주에서 축구 유학을 했다. 만 15세 때 U-16 대표팀에 승선하며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었고 2007년 U-20 대표팀에 ‘월반’해 U-20 월드컵을 뛰었다.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뒤 성인 대표팀에 전격 발탁돼 9월 5일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했다. 닷새 뒤 월드컵 예선 북한전(1-1)에서 귀중한 동점골로 데뷔골을 장식했다.

대표팀 전담 키커로 발돋움한 기성용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2-0)과 나이지리아전(2-2)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정수의 골을 거푸 도왔다. 만 21살 나이로 출전한 첫 월드컵에서 실력을 뽐내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이듬해 아시안컵 3위에도 힘을 보탰다.

   
▲ 지난해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기성용.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기성용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혜를 받았다. 2006년 K리그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2009년 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런던올림픽 직후 스완지 시티와 계약하며 EPL로 진출했다. 선덜랜드 임대 시절 포함 6시즌 동안 스완지 소속으로 활약한 뒤 지난해 뉴캐슬로 둥지를 옮겼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선 기성용은 대표팀 주장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뛰었고,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궜다.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보인 그는 새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만류로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도 나섰다.

그러나 첫 경기 필리핀전에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대표팀에서 나와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SNS에 또 한 번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날 공식적으로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했다. 110번째 경기였던 필리핀전이 마지막 A매치로 남았다.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동안 10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축구인생에서 국가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나도 팬의 한 명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며 “축구 선수로 경력을 마칠 때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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