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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유료화 “자부심 더하고 가치 올리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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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1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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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5000명 유료관중이 모인 지난해 FA컵 8강 목포시청-대구전.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3부 격 실업무대 전 구단 입장권 판매
실업연맹 “제 살 깎는 무료입장 없다”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내셔널리그가 의미 있는 도전을 한다. 올시즌 전 구단이 입장권을 판매한다.

실업축구연맹은 28일 이사회 겸 내셔널리그 대표자 회의를 열어 지난해를 결산하고 올시즌 사업계획, 리그 일정, 달라지는 점 등을 공유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 구단(8팀) 홈경기 관중 유료입장 시행. 2003년 K2리그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내셔널리그는 현재 3부 격 실업 무대로, 지난해까지 일부 구단이 홈경기 유료화를 시도한 적은 있지만 모든 팀이 입장권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면 유료화는 아니다. 각 구단은 유료 입장권을 판매하는 방안, 경품 추첨에 참가할 관중에게만 유료 입장권을 파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다음달 중순까지 실업연맹에 알리기로 했다. 이제성 실업연맹 홍보마케팅팀 과장은 “입장권 가격은 3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는 두 팀이 유료화를 시행했다. 대전코레일은 입장권을 판매했고,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은 경품권을 팔았다. 대전코레일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하게 홈경기 유료 관중을 모았다. 나머지 구단은 대부분 무료 입장이었다. 

   
▲ 2016년부터 유료화를 시행한 대전코레일의 홈경기 티켓.

이 과장은 “수년 전부터 내셔널리그 유료화를 추진하며 구단에 입장권 판매를 권유했다. 그러나 다수 구단이 ‘돈을 받으면 관중이 오지 않는다’며 거절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 구단 유료화 시행은 올시즌 관중 유치의 결과로 추후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연맹은 자신 있다. 이 과장은 “내셔널리그도 수준이 높다. FA컵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각 구단 예산도 적은 편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료입장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유료화는 내셔널리그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FA컵 4강에 오른 실업팀 목포시청은 지난해 8강전을 안방 목포축구센터에서 치렀다. 프로 1부팀 대구FC를 상대한 이날, 팬들은 평소 내셔널리그와는 다르게 유료 입장권이 있어야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가 32강전부터는 무료입장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프전을 지켜보는 관중들. /사진 제공 : 실업축구연맹

목포시청은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의 유료 입장권을 판매했고 이날 4988명 관중이 들어찼다. 당시 월드컵 수문장으로 혜성처럼 떠오른 대구 골키퍼 조현우의 존재가 컸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실업연맹 입장에서 내셔널리그 유료화의 희망을 본 계기였다. 이번 결정에 앞서서도 실업연맹이 목포시청의 FA컵 사례를 들어 구단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천안시청의 홈구장 천안축구센터는 경기장 입장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조라서 구단 관계자가 애로를 전했다고 한다. 그래도 방법은 찾으면 있다는 게 실업연맹의 생각이다. 이 과장은 “일단 모든 구단이 유료화를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올해 내셔널리그는 3월 16일 경주한수원과 부산교통공사의 개막전 등 정규리그 112경기와 챔피언십(PO) 4경기 등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유튜브 중계는 확정됐고 현재 대형 포털사이트와 협의 중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할 예정. 컵대회 격인 내셔널 선수권대회는 기존 개최지 양구를 떠나 올해 제주에서 열린다. 시즌 종료 후 열리는 공개테스트는 모든 구단이 최소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영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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